관세음(觀音) 보살의 성별은?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5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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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성기가 감추어져 있다고 한다. 성기가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고 감추어져 있다는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느 도가 서적에서 남성의 수행 경지가 깊어지면 불알이 쪼그라들어 몸 속으로 말려 들어간다고 읽은 적 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구태여 그런 것까지 자질구레하게 써 놓을 이유가 있었을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해된다. 세상의 분란 대부분은 편 가르기에서 시작되는데 성서에서 오죽하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서 천국에서 추방되었다고 말했을까? 선악과는 좋고 나쁨의 가치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이분법의 모습이다. 갈라쳐서 보는 것이 문제될것이 아니지만 여기에 적의와 호의가 개입되면 곤란해진다. 적의와 호의 중 하나만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둘중 하나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 그것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생명이 유지되려면 경계가 있어야 하니 어쩌면 이분법이 물질을 품은 생명의 기본 조건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정신 세계를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불교에서 색계 천인은 수준에 따라 처음에는 손의 터치만으로, 그다음은 눈 인사 정도로, 나아가서는 생각 만으로 자식을 낫는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암수 구분이 필요 없다는 얘기다. 여성의 이미지라고 해서 여성이 아니고 남성의 이미지라고 해서 남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성기의 유무, 즉 남녀의 구분은 물질 세계의 생명이 이어지기 위한 조건일 뿐이지만 이러한 구분 때문에 기본적으로 좋고 싫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초래하게 된다. 종족 보존의 목적 이외에 섹스를 통해 쾌락을 추구하게 되고 쾌락이 있으니 고통도 함께 동반되는 것이다. 하얀 옷을 입은 여성 관세음 보살도 있다. 그러나 남성 관세음 보살 따로 여성 관세음 보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관세음 보살은 남성이기도 하고 여성이기도 하니 성별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단지 성별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감추어져 있다는 뜻은 구분하듯 경계를 가르는 것이아니다. 그래서 청정해지려면 이분법을 초월하라고 한다. 수행에서 성적 금욕을 제일 먼저 강조하는 이유가 한편으로는 이해 된다. 이분법의 물질화된 생명의 뿌리가 성욕에 토대를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월 성취자가 아닌 이상 성적 금욕이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곰파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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