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들이 있다.

in zzan3 years ago


누구보다도 스팀을 사랑한 @kyunga 님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들이 있다./cjsdns

살다 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그냥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지도 모르겠다.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댓글부터 챙겨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며칠 전, 그러니까 그저께 나의 얼굴 이야기를 한다며 나의 얼굴을 찾아준 @kyunga 님을 그리워 한다며 올린 글 때문에 마음이 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동질감을 갖게하는 댓글이 달려있다.

물론 시원한 이야기는 아니나 정든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그래 @kyunga 님도 반드시 다시 활동을 하실 거야 하는 확신을 갖게 된다.

댓글을 읽는 순간 버릇이 도져 버렸다.
따라나서기를 시작한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여행을 그의 그림자라도 된 듯 따라나서게 되고 그와 하루를 함께하다 보니 왠지 친숙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들어 얼굴을 제대로 살펴보니 어쩌면 늘 찾아 나서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은 모습을 보게 된다.
작곡자 라고...

인연이란 참 희한한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우연한 기회에 된 인연이 삶을 바꿔버리는 일이 있듯이 왠지 느낌이 좋은 인연이 될지도 몰라하는 생각으로 따라가다 보니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는 시를 한편 보게 되는 덤까지 얻었다.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스스로가 참 초라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럴수록 옹고집 같은 것으로라도 버텨내야 해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야 진작에 그런 걸 다 알기에 스스로 멍석 까는 일이라도 하겠다고 나선 거잖아 그런 거 보면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왠지 후덥지근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에 열어놓은 창으로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들려오기에 문을 닫았다.

동네를 가로지르는 큰길이 약간 언덕길이라 아무래도 조용한 이른 시간엔 차량 소음이 더 시끄러운가 보다 낮에는 문을 열어 놓아도 이 정도로 시끄럽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른 아침이라 잡다한 생활 소음들이 아직 제 역할을 못하는가 보다.

창문을 닫으니 조용해졌다.
이중창의 위력이 참 대단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렇게 무기력한 이유가 코로나 백신 접종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드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괜히 백신이 나쁘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에 거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사람을 살리겠다고 보호하겠다고 나온 백신을 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지인이 미국에서 긴급하게 입수한 자료라며 보내온 카톡은 별 희한한 이야기가 다 들어있다.
자석이 몸에 붙네 하는 이야기는 애교로 보아줄 만하고 백신 맞은 사람이 전자기기 옆에 가면 화면에 블루투스가 연결됐다고 문자가 뜬다는 등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몸속에 백신을 통하여 마이크로 나노칩을 심으려 한다며 이 칩이 바로 딥 스테이트들이 지구 인구 대량 감축을 위해 계획했던 "666 베리칩"이라나 등등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소리를 퍼 나니 답답하다 못해 옆에 있으면 그냥 줘 박고 싶어 진다.

정말 이런 이야기를 무턱대고 진실인양 퍼 나르는 것을 보면 분별력이 없는 애들도 아니고 왜 이러나 싶어 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하고 싶은데 그 또한 쉽지 않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로 말을 해도 안 통합니다.
신앙을 기반으로 한 믿음이 있기에 도대체가 말이 안 통합니다.

도대체 신앙이 왜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이 친구 덕에 많이 합니다.
종교도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존재하여야지 사람을 해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종교라는 것이 사람들을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게 아니라 무기력하게 만드는 더 나가서는 해악을 입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오늘 스팀 스달 숨결이 가빠지는 거 같습니다.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이 무력감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해준다면 그냥 고마운 스팀 스달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떠나고 싶은 분들은 마음 가는 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오늘 어느 쪽으로 어떻게 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루가 무사하면 감사하는 그런 마음, 그런 마음만으로 떠나 보세요.
어쩌면 재하 같은 풋풋함을 만나실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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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갑니다^^

upvote me please🙏😁

该节目真的很酷,交付中的叙述很扎实,我印象深刻。我祝你永远成功

무덥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

글에서 뭔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시원한 아아 한 잔 보내드리고 싶네요.^^ 가끔은 그냥 두는 게 답이기도...

이럴 때는 스팀이라도 좀 달려줘야 하는데...

저도 아주 기진맥진한 월요일이었네요. 암 것도 하고싶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나에게 선물을 보내 주신 @cjsdns 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제 내 의견으로 @cjsdns 를 즐겁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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