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기로만 보이는 미친놈 둘이 만나더니 미친 세상을 만들었구나
객기로만 보이는 미친놈 둘이 만나더니 미친 세상을 만들었구나/cjsdns
일어나 보니 아우는 옆에서 곤하게 자고 있다.
작업실 방이 비좁아 넓은 거실에 자리를 깔고 함께 잠자리를 한 것이 3일이다.
슬며시 일어나 작업실로 와 아내와 소곤대듯 이야기하며 포스팅을 하는데 한참 후 나도 일어났어요 하며 문을 두드린다.
어제 거처할 곳으로 햇볕이 일찍 잘 드는 곳에 원룸 방을 얻었으나 그래도 3일은 같이 자야지 하며 하루 저녁 같이 더자고 내일 들어가면 어때 하니 좋단다.
그럼 그렇지 3일 낮밤을 같이 먹고 같이 자고 나니 정이 더욱 든다.
더군다나 어제는 잣향기 푸른 숲 속 길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도 일어났어요 하기에 잘 잤냐고 인사를 건네며 보니 잠자리를 개고 있는 게 아닌가, 아니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하며 나가니 벌써 이불은 다 개었다.
남아있는 요 자리라도 찍어 놔야 하기에 찰칵했다.
어제저녁을 먹고 대화할 때 내가 이야기 하기를, 깔고 덥고 한 요와 이불이 내가 아끼는 목화솜 이불인데 솜 틀어서 잘 시쳐놓은 이불인데 줄 테니 어떠냐 하니,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부지런을 떤다.
사진 찍는데도 걷어 개기 바쁜 사람을 향해 아니, 내 잠자리까지 왜 개는데 우리 집에 이불 개러 왔어하니 웃는다.
두 사람이 깔고 덥고 잔 이불과 요다.
저기서 제일 좋아 보이는 게 오늘 동생 살림 내는데 줄 목화솜 이불과 요다.
아침을 먹기 전에 저울에 올라가더니 1킬로가 빠졌다나 2킬로가 빠졌다나 좋아한다.
그러나 듣는 나는 불편하다.
대접이 부실해서 그런가 하고 이야기를 하니 펄쩍 뛰며 아니 형수님이 얼마나 맛나게 해 주셨는데요 하며 많이 움직여 그렇다고 하는 그를 향해 나는 한마디 던진다. 그거 저울 고장이야, 고장 일지도 몰라하고는 얼른 저울을 들어 건전지를 빼냈다 다시 넣고 나이 자동 재 설정이 되었다.
저울에 내가 올라가 보니 제대로 작동하기에 올라가 봐, 하니 여봐요 1킬로 빠진 거 맞아요 한다.
그러며 덧붙이기를 형수님의 훌륭한 식단 덕분이에요 한다.
훌륭하다는 형수님의 식단이 바로 이거다.
우리는 아침을 지난 4월 26일 이후 이렇게 먹고 있다.
고구마를 비롯하여 당근 피망 사과 등 일곱여덟 가지를 믹서기에 넣어 거칠게 갈아 식감을 살려서 먹는다.
대접에 수프 같이 보이는 것은 위 이미지의 애터미 슬림 바디 쉐이크이다.
이거 한 봉지가 1인분 한 끼 식사인데 우리는 한 개를 둘이 나누어 먹고 대신, 식단 이미지에서 보았듯이 뿌리채소와 과일 야채를 거칠게 갈아서 잔뜩 먹는다. 그러니 손님도 똑같이 먹었고 형수님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그 이야기이다.
사실 손님에게 내놓기는 좀 그렇기는 했는데 막상 먹어보더니 오히려 최고의 식단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는 매일 우리 아침 식단이 일류 호텔 어느 조찬보다 더 훌륭하다 해도 놀리지 말라고만 하던 아내가 정말 그래요 하며 반색을 한다.
하여, 고구마 이야기가 나오고 겨울 양식으로 다른 건 몰라도 고구마는 줄 테니 잘 먹으라 하니 좋단다. 고구마를 캔 후 꽤 여러 집과 나눔 했다. 이십여 집 이상과 나눔 했다. 그런데 이제 더 나눔 하지 말고 동생 겨울 양식으로 대주자고 하니 아침 밥상머리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어젯밤에는 스팀에 대하여 설명을 듣더니 관심이 가는데요, 어떻게 참여를 하죠 하기에 밤늦게까지 알려 주었다.
그리고 나니 그제 만들어준 자신의 아이디로 시험 삼아 인사글을 올려 보겠다 한다.
하여 하나하나 가르쳐주다 보니 나도 꾀가 났다.
그래서 아예 이달의 작가 포스팅하는 방법을 일러주며 스팀에 대해서도 설명하니 형님이 하는 거니 관심이 가네요 하며 어떻게 사는 거죠 하기에 알려주니 역시 젊어 그런지 잘 이해하고 그럼 일단 몇 개만 사보겠습니다 하더니 바로 사서 파워업 한다.
그래서 올린 포스팅이 "[zzan 이달의 작가- 시] 모두 모두 잘 살길"이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jamislee/zzan
인사 치고는 거칠기는 한데 그래도 스팀을 시작했다는데 의미를 두며 진작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스팀과 인연이 되었으니 다행이다. 더군다나 함께 이루어갈 꿈이 있기에 행복하고 기대가 된다. 우리의 앞날이 마냥 녹녹하지만은 안겠지만 그래도 식지 않는 열정이 더해지니 분명 시너지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에서 가드너로 변신한 그는 그 자체가 4차원 5차원이 아닌 무차원의 예술가이며 행동하는 예술품이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욕심 가득한 말이 있다.
세월이 정말 많이 흐른 후 들었으면 하는 말이 있다면, 객기로만 보이는 미친놈 둘이 만나더니 미친 세상을 만들었구나, 하는 이런 말이다.
오늘 글제를 정하고 쓰기 시작한 글제는 소박하게 오늘의 만남을 기록으로 남기자 하는 생각에서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였다.
그런데 마무리하며 보니 그사이 욕심과 생각이 자꾸 부풀어 올라 아무래도 바꿔서 올려야겠다.
아무래도 "객기로만 보이는 미친놈 둘이 만나더니 미친 세상을 만들었구나"로 바꿔야겠다.
이 또한 오늘, 나의 생각이고 아우는 고구마 밭이 궁금하다며 형수님 따라 밭으로 갔다.
차 트렁크에 꽃씨와 작은 농기구만 가득한 괴짜 아우가 밭에 다녀와서는 뭔 이야기를 할까?
2021/11/19
천운
매일매일 긍정적으로 사시는 아우님 이신것 같아요 ^^
당신이 당신의 친척과 함께 날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축복입니다, 인사.
@cjsdns.. 집에서 왜 안자? 왜 스튜디오에서 자야 합니까?
[WhereIn Android] (http://www.wherein.io)
오오~!
앞으로 작가님의 글도 접할 수 있는 건가요!
영광입니다^^
이미지 가득한 오늘의 유제품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일기 예보와 그것이 작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작가님 글이 기대돼요.
목화이불은 사랑입니다. ㅎㅎ
멋진 동생분이세요^^
함께하는 스팀잇 더욱 즐거우시겠어요^^
친구가 떠나는 것을 인내하십시오. 우리는 그의 선행으로 그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의 옆에 적절한 장소에 배치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