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13. 정답 발표
오늘은 밤에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흐린 하늘이었습니다.
언제나 하는 일정대로 운동을 마치고 친한 동생과 공원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후두룩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흙냄새가 나고 보도블럭위에 굵직한 얼룩이 찍힙니다.
저녁에 비가 올거라고 해서 우산도 없이 그냥 나왔는데 완전 낭패입니다. 나중에 비를 맞고 가더라도 우선 커피를 맛있게 마시기로합니다. 둘이 맛있다를 연발하며 커피를 마시고 운동하는 사람들 구경을 하다보니 땅은 벌써 다 마르고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진분홍 영산홍 아래 하얀 제비꽃이 송송 박힌 잔디밭을 지나옵니다.
매사 시간 문제입니다.
정답은 양반, 녀석입니다.
‘말 탄 양반 끄덕 소 탄 녀석 끄덕’
말 탄 양반이야 무슨 생각으로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르지만 소 탄 녀석은 무슨 생각으로 끄덕일까요. 설마 아무 생각 없이 따라했을까요? 설마가 아니라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우선 연예인들의 스타일을 따라하다 못해 성형까지 연예인을 따라한다고 합니다. 자기 부모 생신은 몰라도 연예인 생일은 꼭 알아야 하고 공항 패션은 반드시 따라합니다. 그렇다보니 짝퉁이라는 복제품이 암암리에 팔리기도 하고 그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다보니 요즘엔 진짜라는 말로는 성이 안 차서 찐이라는 말이 유행을 합니다.
하기야 요즘만 그렇겠습니까? 예전에도 남이 장에 가면 거름 지고 장에 간다고 하는 말도 있었으니 소 탄 녀석이 말 탄 양반 흉내를 낸다고 탓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소 탄 양반이야 말고삐 잡고 따라가는 하인이라도 있어 괜찮겠지만 소 탄 녀석이야 양반 흉내 내다 떨어지면 다치지나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높으신 나리께서 한 말씀하신다고 줄이라도 서 볼양으로 생각없이 따라가는 양반들이 소 탄 녀석보다 나을 게 없다는 사실이 오늘 날씨처럼 기분 칙칙하게 합니다. 그래도 우리 스티미언은 구름 뒤에 태양이 있음을 잊지 않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14회에서 뵙겠습니다.
총상금 10,000 steem 제1회 zzan문학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0-000-steem-1-zzan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2-zzan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