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먼저? 사람됨이 먼저? => 비인부전(非人不傳)
글 작성일: 2025년 10월 11일(토)
꽤 오래전이죠? 25~6년은 된 것 같은데...
그때 꽤 유행했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 입니다! ^^
비인부전(非人不傳)
: 인격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 예법을 전하지 말것
이 드라마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과거에 급제한 아들 도지가 돌아왔을때 아들에게 한 말입니다.
중국의 왕희지가 제자들에게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는 말을 했다. 스승의 안목으로 딱 합당한 인물 외에는 함부로 예나 도를 전하지 말라고 했거늘 내 핏줄에 연연하여 네 사람됨이 거기에 미치지 못함을 알면서도 의술을 전했다. 내 잘못이다.
과거 급제하고 자랑스럽게 집에 왔지만, 아들 도지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그 내막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를 외면한 도지, 시험을 포기한 허준
허준과 도지는 도지의 아버지인 스승 유의태에게서 함께 의술을 배웠습니다.
두 제자는 열심히 수련하여 의술의 실력을 갖춘 후, 어느 날 함께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향합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중,
그들은 역병이 퍼져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가는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이 비참한 광경을 본 두 제자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시험을 보러 가야 할까, 아니면 이 사람들을 도와야 할까?’
갈림길에서 결국 도지는 환자들을 외면하고 시험장으로 떠나지만,
허준은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마을에 남아 병자들을 치료하기로 결심합니다.
과거에 급제한 도지가 돌아오자, 유의태는 “죽어가는 사람을 외면한 의원에게 합격은 무의미하다”며 꾸짖습니다.
스승(유의태)은 의원의 본분은 병자를 살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인부전(非人不傳)”, 즉 사람의 됨됨이가 갖춰지지 않으면 참된 가르침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인용합니다.
마무리
- 재능/기술을 갖추는 것 보다 사람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람답지 않으면 가르침을 전하지 않는다.
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허준> 은 꽤 오래된 드라마입니다.
과거에 강조하던 가치관이 현재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승의 입장에서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무서운 칼자루를 어떤 사람에게 쥐어줄 것인가?'
'무기의 사용법을 누구에게 알려줄 것인가? '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면,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능력을 사용할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인성과 사람됨을 갖춘 제자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이해될 법합니다.
이상 @yoghurty 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참고] 非人不傳 (비인부전)
非 (비): 아니다
人 (인): 사람
不 (불): 아니하다, 못하다
傳 (전): 전하다, 전수하다
의미: 사람답지 않은 자에게는 (기술이나 지혜를) 전하지 않는다.
여기서 '사람답다'는 것은 인성과 덕성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인격이 바르지 못하고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에게는 귀중한 가르침이나 뛰어난 기술, 심지어 높은 벼슬까지도 전수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와… 저도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정말 오래전 드라마였죠~ 소설부터 잼있게 읽었는데 드라마까지 나쁘지 않았었죠~
덕분에 옛날 기억과 함께 좋은 글귀 하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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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렇게 포스팅하면서 저도 한번 더 정리해봤네요~
고맙습니다! ^^
비인부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실천하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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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하고 계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오 비인 부전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는 글이네요.
새로운 한주 즐거운 한주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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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기술/재주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메시지가 인상깊었습니다! ^^
이번 추석에도 비인을 꽤나 만났는데
부전할 생각도 하지 않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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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 활용이세요! 👍👍👍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yoghurty 님, 정말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 허준 드라마의 "비인부전" 에피소드를 통해 인성과 사람됨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오래된 드라마이지만, 유의태 스승님의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환자를 외면한 도지와 시험을 포기하고 병자를 치료한 허준의 대비되는 모습은, 능력을 갖추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간적인 됨됨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무서운 칼자루를 어떤 사람에게 쥐어줄 것인가?" 라는 질문은 현대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화두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허준 OST도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혹시 @yoghurty 님이 생각하는 또 다른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
비인부전.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네요.
기술/재주 만능주의 사회에 울림을 주는 메시지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
교훈이 될만한 얘기입니다.
좋은 의미로 해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