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한밤중 문이 일리면서 셋째가 들어왔다. 방 문 옆에 가만히 서더니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본다. 나도 잠결에 깨서 아이를 타이르고 서둘러 화장실로 데려갔다. 아이 소변을 누이고 옷을 갈아입힌 뒤 다시 잠자는 방으로 보냈다.
그 과정에서 차분하게 아이를 이끌어야 했는데 짜증이 났다. 비몽사몽 정신도 제대로 못차리는 아이에게 화장실을 제대로 가야지 방에 쉬를 하면 어쩌냐고 야단쳤다. 곱게 이야기하고 잘 타이르면 되는데 왜 그랬나 싶다.
뒷정리를 하고 조용한 방에 누워 한참을 뒤척였다. 아이가 실수할 수 있고 혹은 심리적, 물리적 병이 있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왜 그렇게 대처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아이가 기억하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조금 더 마음을 곱게 써야겠다.
기억을 하지 못하더라도.. 기억의 어느 저편에 조각이 남을 수도 있을거 같네요.. 그래도 상처라기보다는 헤프닝으로 기억하지 않을까요?
[booming-kr-auto]
보팅 완료했습니다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파치님은 좋은 아버지지요. ㅠㅠ 많이 배웁니다.
저는 기저귀 뗀 지 얼마 안된 녀석에게도...
역시 좋은 아빠는 다르네요.^^
아이는 그래도 이해할거에요~
훌륭하신 아빠님. 제가 많이 배우네요.
ㅎㅎㅎㅎ 잼나요. 귀여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