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비 질
싸리비 질/cjsdns
오랜만에 싸리비 곱게 엮어서
비질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쭉정이던 알곡이던
모두 거두어들이고
어제는 밤을 새워가며 해도 부족하여
이른 새벽시간까지 비질을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으로
비질을 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밖으로 쓸어내지 말고
안으로 쓸어들여서 정리하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도
오랜만에 떠올려 보았습니다.
구석구석 박혀있는 낱알 하나까지
꺼내 담으며 한 빗자루질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삶의 희열이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우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스팀 스달 하나라도
허투루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놈들이
숨은 능력을 뽐낼 때가
오늘이 될지
아니면 내일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침에 글을 쓰려다
잊은 글제를
해가지니 찾아냈습니다.
아주 잊어버린것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는
청평에 천운
저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쓰다가 저녁이 되어야 올리는
오늘도 그렇게 되었지요.
그래도 잊지 않았으니 살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that's pretty cool to know
love to know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