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으로 살기 1
이사는 흘깃 보고 갔을 뿐인데,
그 여운으로 온종일 좋았던 기분이 싹 가셨다.
좋았던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눈치보는 익숙함은 또 무엇이었을까.
관찰해 보니,
사라진 기분을 붙잡으려는 마음,
누군가의 시선을 해석하려는 마음,
그 모든 것이 ‘나’라고 믿어온 번뇌였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그 번뇌를 바라보는 ‘참나’가 있었다.
오늘은 번뇌가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
바라보는 나로 머물렀으니,
이미 법명은 숨 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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