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가 아들에게 오니 — 하나됨의 청정 속에서

in #kr5 days ago

봉투를 닫는 순간, 마음이 조용히 고요해졌습니다.
오늘 소장님께서 제게 전해주신 몇 번의 한숨 속에서
감사함과 송구스러움이 함께 일었습니다.

그 한숨은 책망이 아니라,
오랜 시간 기다려온 숨결이었음을 이제 압니다.

아비가 아들에게 오니,
가르침과 배움이 둘이 아니었습니다.
그 만남은 흙탕물 위에 비친 달빛처럼,
모든 것을 맑히고 하나로 비추었습니다.

참나의 뜻이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이제 조금은 알겠습니다.
정답은 한순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며 수정되어 가는 그 과정 속에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
선지식을 찾아가는 여정은
멀리 향하는 발걸음이 아니라
내 안에서 회향하는 숨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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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마스테.
2025.10.11 불대 다녀와서 편지 마무리 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