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89] 일본 생활 필수품, 마이넘버 카드와 첫 병원비 환급 도전

in #kr1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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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마이넘버 카드 만드셨나요?”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용처는 훨씬 다양하다. 신분증은 물론이고 건강보험증으로 등록하거나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편의점에서 주민표 같은 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사용한다.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다면 거의 필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치과에 갔을 때는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건강보험 정보가 아직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험 등록이 완료되면 차액은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같은 달이라면 병원에서 바로 정산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월이 넘어가면 건강보험을 통해 별도의 환급 절차를 거쳐야 해 조금 더 번거롭다고 한다.

그래서 마이넘버 카드를 발급받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또 사용할 수가 없었다.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바로 건강보험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건강보험 정보와 마이넘버 카드가 연동되는 데까지 며칠에서 2~3주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등록 여부는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데, 문제는 처음 카드를 만들 때 설정한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두 번이나 틀려 잠길까 봐 일단 후퇴했다.

다행히 회사에서는 건강보험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오늘은 영수증을 들고 다시 병원으로 가보려 한다.

과연 이번에는 무사히 환급을 받을 수 있을까.

일본 생활은 아직 서툴지만, 이런 행정 절차 하나까지도 직접 겪어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는 기분이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일본에서 사는 일상”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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