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및 자산시장과 중동전쟁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로 상반(相反)된 금리경로 압박에 직면한다. 그리고 美국채시장이 해외 중앙은행 매도 속에서 헤지펀드 영향력을 확대한다. 한편 Global 자산시장은 트럼프 발언 속 낙관적 기대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며 중동전쟁이 페트로 달러체제를 저해(沮害)하여 美자산시장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채권시장의 금리경로
중동전쟁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 후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다. 이는 유가상승과 그에 따른 충격을 반영한 Stag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 기대를 높이지만 경기침체는 금리인하 전망을 촉진한다. 이 상황은 호르무즈 봉쇄(封鎖)가 장기화될 경우 더욱 지속될 소지가 있다.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이 공급부족에 따른 유가상승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확산되면 금리인하도 신중하게 접근할 소지가 있다. 이는 채권시장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美국채시장과 Hedge Fund
중동전쟁 영향으로 해외 중앙은행들이 820억 달러(123조원) 규모의 매도를 진행한다. 이에 이들의 연준 보관 국채보유액은 2.7조 달러(4,050조원)로 2012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는 反美감정보다는 유동성확보를 위한 조치이나 시장의 관심이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 국채시장에선 해외 중앙은행보다 Hedge Fund 역할이 증가한다. Basis 및 Swap 트레이드 확대 속 헤지펀드의 국채포지션은 3년 사이 약 3배 증가한다. Hedge Fund 주요 소재지인 케이맨 제도는 사실상 최대 美국채 해외보유국으로 평가된다. Hedge Fund의 참여는 유동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치가 아닌 수익동기에 기반을 두어 여건변화 시 급격한 자금이탈 위험을 내포(內包)한다. 내년 약 10조 달러(1경 5,000조원) 국채차환이 필요한 가운데 시장의 안정은 헤지펀드 자금흐름에 좌우될 소지가 있다.
Global 자산시장의 행태
ˋ26년 Global 자산시장은 AI(Artificial Intellect)기대, 금리인하,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강화 여건이 마련된 상황이지만 중동전쟁이 물가우려를 자극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한다. 다만 트럼프의 전쟁종식(終熄) 발언 지속에 낙관적 견해를 유지한다. 올 11월 예정된 美중간선거도 조기(早期)종전 및 지속적인 경제성장 기대를 자극한다. 다만 트럼프의 끊임없는 입장번복과 최근 對이란 강경발언 등은 확전우려를 증폭, 대통령에 대한 신뢰훼손(毁損) 등을 초래한다. 전쟁은 통제가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바 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불확실성 장기화를 대비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중동전쟁과 美자산시장
Global 석유거래의 달러화 결제(Petro dollar)시스템은 50년 간 美차입비용을 낮추고(국채금리 안정을 유도)달러화가 세계 기축(基軸)통화 지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석유의 수입 및 수출국 모두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런 선순환 구조가 약화한다. 우선 수입국은 유가상승에 따른 달러화대비 자국통화 약세문제(물가부담 가중 등)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의 美국채 보유분 매도를 요구한다. 중동의 석유수출국들은 전쟁發 생산의 감축 여파로 페트로 달러를 활용한 美국채 투자가 감소한다. 아울러 수입의 감소, 방위비지출 확대필요성, 미국의 안전보장 제공약화 등으로 美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및 투자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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