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번뇌를 끊을 수 있을까[맛지마니까야] - 2
세존게서 계속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범부가 이미 마음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은 마음을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어떠한 대상에 마음을 기울였을 때
예전에 없던, 아직 생겨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나 있던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가 증가하고
예전에 없던, 아직 생겨나지 않은 무명에 의한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나 있던
무명에 의한 번뇌가 증가 한다면
그것들은 결코 마음을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니라.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범부가 아직 마음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사실은 마음을 기울여야 할 것은 무엇인가?
어떠한 대상에 마음을 기울였을 때
예전에 없던, 아직 생겨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가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나 있던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가
끊어지고 예전에 없던, 아직 생겨나지 않은
무명에 의한 번뇌가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나 있던
무명에 의한 번뇌가 사라진다면
그것들은 반드시 마음을 기울여야 할 것들이니라.
비구들이여 , 이처럼 마음을 기울이지 말아야 할 대상에
마음을 기울이고 마음을 기울여야할 대상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아직 생겨나지 않음으로써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번뇌가 성장하는 것이다.
범부는 그와 같이 이치에 맞지 않고 지혜롭지 못하게
다음과 같은 것들에 마음을 기울이느니라.
‘나는 과거세에 존재했을까?’
‘과거세에 존재하지 않았을까?’
‘과거세에 무엇이었을까?’
‘과거세에 어떻게 지냈을까?’
‘과거세에 무엇이었다가 다시 무엇으로 변한 것일까?’
‘나는 미래세에 존재할까?’
‘미래세에 존재하지 않을까?’
‘미래세에 무엇이 될까?’
‘미래세에 어떻게 지낼까?’
‘미래세에 무엇이 되었다가 다시 무엇으로 변하게 될까?’
‘현세의 내가 지금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혹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현세의 나는 무엇인가?’
‘어떻게 있는가?’
‘이 존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이치에 맞지 않고
지혜롭지 못하게 마음을 기울이면 다음의 여섯가지
견해가 생겨난다.
첫째, ‘나에게 자아가 있다’
둘째, ‘나에게 자아가 없다’
셋째, ‘자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
넷째, ‘자아로써 무아를 인식한다’
다섯째, ‘무아로써 자아를 인식한다’
여섯째, ‘나의 이 자아는 말하고 느끼고 여기저기서
선악의 행위에 대한 과보를 경험하는데
그러한 나의 자아는 항상하는 것으로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이들 가운데 하나의 견해가 확고하게 생겨난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견해에 빠짐, 견해의 밀림,
견해의 황무지, 견해의 왜곡, 견해의 몸부림,
견해의 족쇄라 하며 이 같은 견해의 족쇄에 묶인 채
바른 법을 배우지 못한 범부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 탄식과 고통 , 근심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궁극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