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라 삼각산아, 북한산-2 원효대(元曉臺), 원효봉(元曉峰)
가노라 삼각산아, 북한산-2 원효대(元曉臺, 원효봉(元曉峰)
여명이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겨울철 강추위가 몰아치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산객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반겨준 것은 일곱 마리의 고양이와 개 두 마리뿐이었다. 그들은 양지바른 곳에 나와 눈을 반쯤 감은 채 졸고 있는 듯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도 미동조차 없었다. 사람에게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세상만사가 귀찮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따뜻한 집에서 주인의 사랑을 받아야 할 반려동물이 먹을 것조차 마땅치 않은 산속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이들이 제 발로 집을 떠나 산으로 피신 오지는 않았을 터, 주인들이 가져다 버린 동물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북한산에도 유기견이 많다. 애지중지 키우다 왜 산에 내다 버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먼 여행을 떠나거나, 단순히 개가 싫어졌다는 이유로 버렸을지도 모른다. 신이 지구를 만들 때는 인간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물도 함께 살도록 창조했다. 이는 곧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고양이와 달리 개들은 나를 보자 슬슬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인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은 듯 보였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클까 싶어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실제로 북한산에는 버려진 강아지들이 야생화된 ‘들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원효대(元曉臺)
북한산 원효봉(505m)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너럭바위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며 좌선을 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장소이다. 원효봉 정상에서 서암문(시구문)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바위가 매우 넓고 평평하여 등산객들이 쉬어가기 좋으며,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원효대 아래쪽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원효암이 자리 잡고 있으며, 원효암에서 약 10분 정도 위로 올라오면 원효대에 닿을 수 있다.
원효봉(元曉峰)
높이 505m의 북한산 봉우리로, ‘북한산의 테라스’라고 불릴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조망이 압도적인 곳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등산 초보자나 시간이 촉박한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북한산의 심장부인 ‘삼각산(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을 가장 가까이서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원효봉에서 보는 봉우리들이 작품입니다.^^
전경이 아주 좋습니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 없는 사람이 있다는거에 놀라울 따름 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벌받지 싶습니다.
북한산 곳곳에 고양이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개들도 보이고 다 버려진 유기견인데 들개로 변신했다고 하네요.
길고양이들이야 어찌 어찌 왔다 생각 하지만
댕댕이들이 사람을 피한다는 거는 반려견이었다가
버리고 간 게 분명 하내요 ;;;;
왠지 씁쓸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