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주신 보배, 불암산-1 불암정(佛岩亭), 쥐바위

in #kr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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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주신 보배, 불암산-1 불암정(佛岩亭), 쥐바위

불암산은 산 정상이 스님이 쓰는 모자인 '송낙'을 쓴 부처님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佛岩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산 전체에 바위가 많아 '천보산(天寶山)' 또는 '필암산(筆岩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지는 않지만, 수락산과 더불어 서울 북쪽을 지키는 대표적인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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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등반은 고려할 사항이 많다.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거리도 적당한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달 전 도봉산에 다녀온 뒤 아내가 감기로 고생했던 터라 더욱 조심스러웠다. 평소 안 하던 운동을 하면 근육통이나 몸살감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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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성격에 따라 참 다르다. 나는 문제가 생기면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라 병원에 실려 가기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지만, 아내는 아주 조심스러운 편이다. 살짝 감기 기운만 돌아도 바로 활동을 멈추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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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3일

혼자였다면 산 입구에 도착했을 시간인 오전 8시에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세 번 갈아타고 상계역 1번 출구로 나왔다. 군자역에서 파는 옥수수 두 개를 3,000원에 샀다. 맛도 좋은데 가격도 정말 저렴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한 개에 3,500원씩 하는데,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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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공원을 거쳐 불암정, 다람쥐광장, 정상, 쥐바위, 거북바위, 깔딱고개, 계곡길(5코스)을 지나 다시 상계역으로 돌아오는 평이한 루트를 계획했다. 하지만 중간에 옥수수를 먹다 장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걸 찾으러 갔다가 아내와 길이 어긋나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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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된다고 꼭 좋은 것도, 계획대로 안 됐다고 해서 잘못될 것도 없다. 길은 조금 길어졌지만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하산길에 가성비가 훌륭하고 싱싱한 송어 횟집을 발견했는데, 아내가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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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정(佛岩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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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전통 정자이다. 등산객들이 잠시 숨을 돌리며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다. 정자에 올라서면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북쪽의 명산 라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은 공사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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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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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508m)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이 바위는 특정 각도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쥐의 형상을 하고 있다. 뾰족한 주둥이와 위로 솟은 귀의 모양이 매우 뚜렷해 '자연의 신비'라 불릴 만하다. 아내와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던 터라, 나중에 함께 와서 다시 찍을 생각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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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좋고, 송어도 좋지요.^^

불암산도 정말 좋은 산입니다.

불암산도 정말 아름답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구석구석 바위도 많고 경치도 정말 좋은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