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항구 목포-2 유달산

in #kr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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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항구 목포-2 유달산

케이블카 중간 승강장에서 내려 유달산으로 향했다. 약 20년 만에 다시 찾은 유달산은 그사이 참 많이도 변해 있었다. 당시에는 없던 케이블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발 아래에는 깔끔한 데크 계단이 놓여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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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 특유의 위풍당당한 자태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해발 228.3m로 높이는 낮을지 몰라도, 산 전체가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여느 명산 못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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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는 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불었다. 포근한 날씨만 믿고 얇은 바지를 입고 온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아내가 연신 좋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니 계획에 없던 산행이었음에도 내심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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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등산을 하면 항상 내 뒤처져서 나의 짓궂은 추궁을 당하던 아내가 오늘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나보다 앞장서서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통에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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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아내의 에너지가 넘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세상일이란 참 모를 일이다. 학창 시절 공부를 못해 무시당하던 친구가 어느 날 벤츠를 타는 기업 회장이 되어 나타났을 때의 황당함이랄까. 그런 묘한 기분을 느끼며 아내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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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바위들의 이름은 참 독특하다. 일등바위, 이등바위 등 바위에 순위를 매겨 놓은 듯한 이름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졌다. 비록 인간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품고 태어난 바위들에게 굳이 인간의 잣대로 등급을 나누는 것이 조금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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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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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영혼이라 불리는 유달산은 노령산계의 끝자락에 위치한 해발 228.3m의 산으로, 비록 높지는 않으나 날카로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호남의 개골'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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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상인 일등바위와 이등바위에 오르면 목포 시내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탁 트인 전경과 분주히 오가는 배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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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적은 군사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바위 위를 짚가리로 덮어 군량미가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노적봉' 전설이 서려 있어 민족의 기개와 지혜를 상징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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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천자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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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의 천자총통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력 병기인 천자총통을 복원하여 설치한 것으로, 정오(낮 12시)가 되면 이를 발포하여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렸던 역사적 전통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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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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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노적봉보러 간다고 아래로 내려가다 만난 바위이다. 우리가 거의 5시 다되어 여기를 왔기 때문에 마간시간이 7시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노적봉은 우리가 오른 반대편 입구쪽 아래쪽에 있어 가다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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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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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던 시절 함께 시를 쓰는 친구와 정자에 걸터앉아 새우깡을 안주 삼아 막걸리 마시던 기억이 새롭네요.
목포 만세!^^

아 목포에서 그런 추억이 있었나요.

그때 내려다 보던 구도심과 멀리 화물선이 지나는 바다가 오랫동안 잊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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