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칼봉산 계곡산행-3 수락폭포(水落瀑布), 경반사(鏡盤寺)

in #kr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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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칼봉산 계곡산행-3 수락폭포(水落瀑布), 경반사(鏡盤寺)

'수락폭포'가 수락산이 아닌 칼봉산에 있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어차피 오늘 산행의 목적이 능선이나 정상이 아니긴 했지만, 칼봉산의 산세는 참으로 밋밋하다. 정상마저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여 주변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산이다. 수락폭포에서 칼봉산 정상까지는 아직 4km나 남아 있어, 미련 없이 정상을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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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마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 아닐까 싶다. 입추가 지났음에도 열기는 전혀 식지 않고 기세등등하다. 이 폭염 속에 가파른 산길을 8km나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부터 지끈거린다. 산에 올랐을 때 정상을 포기해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요즘은 몸이 피곤하다. 산에 오는 날이 휴식하는 날이니,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를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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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폭포(水落瀑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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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 정상과 경반계곡 상류 사이, 험준한 골짜기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높이 약 15~20m에 달하는 수직 암벽을 따라 거센 물줄기가 떨어진다. 경반계곡 일대에 위치한 폭포 중 가장 웅장하고 수량도 풍부하다. 수태극 계곡 트레킹 코스나 칼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만나는 핵심 경승지로, 여름철 짙은 한기를 느낄 만큼 청량한 기운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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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폭포 바로 아래에는 10명이 넘는 남녀 무리가 모여 앉아 술과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시원한 폭포수에 발을 담그고 한잔 나누면 신선이 된 듯 기분이야 좋겠지만, 청정한 자연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게다가 음주 산행은 음주 운전 못지않게 위험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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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반사(鏡盤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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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 경반계곡 중상류(옛 경반분교 터를 지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암자 형태의 태고종 사찰로, 외지인의 발길이 적어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다. 과거 오지 오프로드 길로 유명했던 경반계곡 골짜기의 중간 이정표 역할을 해주며, 계곡 산행 시 좋은 쉼터이자 갈림길 지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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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들러본 경반사는 언제 사람이 다녀갔는지 모를 만큼 폐사처럼 황량해 보였다. 일반 가옥처럼 보이는 대웅전 문을 슬며시 열었더니,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내가 깜짝 놀라 빨리 문을 닫으라고 고함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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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사진 몇 장을 찍고 서둘러 문을 닫은 뒤 그 자리를 벗어났다. 긴 장마철 동안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 사찰 내부가 마치 곰팡이 배양소가 되어버린 듯해 씁쓸함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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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부처님 오신 날 떡도 나눠주고 했던 절간이 황량하다니 섭섭하네요.

스님이 돌아 가셨는지... 폐사된듯합니다.

이제 아내님이 같이 등반하시네요.

계곡에 모여앉은 저 사람들, 뒷정리는 깨끗이 했으려나요?
제발 개념있게 놀다갔음 좋겠네요.

예전 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산에서 술마시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컨디션 별로일때 정해진 목표 달성한다고 무리하면 결국 탈이 나더라고요.

몸이란게 유리그릇 같아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