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항구 목포-5 목포 평화광장
낭만항구 목포-5 목포 평화광장
유달산에서 내려와 오늘 밤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 날씨만 춥지 않다면 차박도 고려해 보았겠지만, 겨울바람이 매서워 숙소를 잡기로 했다. 내일 제주행 배를 타야 하는 삼학도 선착장(삼학도 크루즈 터미널) 근처를 먼저 가보았으나 마땅한 숙소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예약 앱을 통해 2.7km 정도 떨어진 모텔을 예약했다. 수수료 포함 21,000원. 요즘 캠핑장 사이트 하나 빌리는 데도 5만 원은 줘야 하는데, 이 가격이면 임대료는커녕 전기세나 수도세나 나올지 의문이 들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재미있는 건, 아내가 직접 가서 가격을 물었을 때는 5만 원이라고 했다는 점이다. 예약 앱을 통하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아내의 순진해 보이는 인상을 보고 가격을 높게 부른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오래된 모텔 특유의 찌든 냄새는 조금 아쉬웠지만,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하룻밤 묵어가기엔 가성비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아내는 "싼 게 비지떡"이라며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사실 춥다고 했던 건 우리가 전기장판 스위치를 제대로 꽂지 않았던 탓임을 아침에야 알게 되었다. 가져온 고기가 상할까 걱정하는 아내의 성화에 모텔에서 간단히 라면에 고기를 넣어 요기하고 밖으로 나섰다.
평화광장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었지만, 숙소 근처가 바로 목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평화광장이었다. 낮보다 밤이 훨씬 매력적인 이곳은 목포의 중심가답게 호텔과 식당들이 즐비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사주 카페 차량들이었다. 승합차 안에서 사주나 궁합을 보는 사람들, 표창을 던져 인형을 따는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주로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바다 산책로
목포 바다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는 조명이 잘 갖춰져 있어 밤바다 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평소엔 버스킹 공연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는데, 이날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아쉽게도 공연은 볼 수 없었다.
춤추는 바다분수
평화광장의 하이라이트인 '춤추는 바다분수'! 세계 최초의 부유식 음악분수로,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레이저 쇼가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그런지 분수는 멈춰 있었고 조명도 꺼져 있어 그 화려함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벛꽃피는 봄이면 화사하고 더 좋습니다. 제주는 따스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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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것 같습니다. 제주는 더웠습니다.
목포 가셨군요~~ 볼건 별로 없어요. 맛집도 별로고요… 상대적으로 여수는 맛집도 많은데…
아 그렇군요. 제가 갔던 목포해상케이블카, 유달산은 좋았습니다.
목포의 밤은 뜨겁네요.^^
밤이 더 화려한 도시입니다.
목포에서 회에 소주 한잔했던 기억이 뇌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네요. 항구 도시는 묘한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여행갈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아야하는데 와이프가 잔뜩 들고 가는 바람에 목포에서는 식당에 못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