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in #krsuccess13 days ago

꽃게가 간장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깝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의 스며드는 것 이라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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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시 참 기억에 많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En mi experiencia, la foto del cangrejo sumergido en soja me recordó a una cena familiar donde mi abuela también lo marinaba. Lo que aprendí del verso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es esa entrega silenciosa antes de la noche. The poem feels like a quiet goodbye before the lights go ou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