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포스팅+큐레이션 대회] 필사의 의미와 좋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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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筆寫)는 '붓으로 베껴 쓰다는 의미'를 가졌지만, 단순히 글을 따라 쓰는 것을 넘어 '책과 자신을 연결'하는 강력한 행위입니다. 저자의 생각과 표현을 자신의 글씨로 옮기는 동안 내용을 깊이 생각하게 되고 내면화해서 타인의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을 따라 쓰면서 그분의 표현 방법과 색깔을 배우고 싶어 필사를 시작했는데, 필사를 하면 할수록 단순한 모방이 아닌 내적성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필사를 통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필사의 장점은 아주 많습니다.
첫째, 눈으로만 하는 독서에서 손(몸)을 쓰는 독서를 통해 보다 깊이 책에 몰입할 수 있고, 내용과 문장의 구조, 단어 하나까지 세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손으로 글을 쓰는 과정은 뇌를 더 활발히 작동시켜 책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돕습니다. 반복적인 쓰기는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셋째, 표현력이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다독에 목적을 두고 읽은 책의 권수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읽은 수의 책에 비해 딱히 나아진 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필사를 하다보니 책을 읽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이전보다 표현력이 훨씬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문장과 단어를 직접 써봄으로써 문체와 어휘력이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필사는 치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문장을 쓰면서 책과 연결되고 내면을 탐구하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힘을 주거나 위로가 되는 글을 쓸 때면 F감성이 풍부한 저는 눈물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슬픔이라 괴로움이 사라지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필사를 하면서 문장을 쓰고 제 생각을 풀어봄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동화를 쓸 때도 필사를 하면서 얻는 영감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필사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장점 외에도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필사를 해보신 분들께서 본인이 느꼈던 점들을 공유해 주시면 더 공감 될 거 같아요.

우리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대로 미래를 결정 짓습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나 힘이 되는 글을 써보길 권해드립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는 필사하기 좋은 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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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는 데 너무 오래걸려서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파치님 말대로 필사하면 뭔가 영혼에 글귀를 새기는 의식 같아요 >_< 오래 기억되고 더 깊게 이해되어요.

저도 필사 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빠르게 가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깊게 이해하면서 가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오늘부처 달아야 하나요? 큐레이션?

대회접수가 어제까지였네요...ㅠㅠ
큐레이션은 참가하지 않아도 글을 읽어보시고 참가하셔도 될 거 같아요.

https://steemit.com/kr/@goodpost-kr/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