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 거슬리는...

in RunEarth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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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아침에 같이 달리고 싶다고 해서 함께 공원을 찾았다. 충분히 몸을 풀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달렸다. 그런데 한 15분쯤 달렸나? 첫째가 자꾸 요령을 피운다. "힘들다, 숨차다, 다리가 아프다"며 달리기 싫어했다. 이럴 거면 왜 따라 나오나 싶었지만 그냥 걸으라고 말했다. 혼자 달리다 아이가 걱정되어 되돌아 오니 또 같이 달린다. 짧게 달리고 걷고 뛰다 걷고... 영 마음에 안 들었다. 계속 아이에게 신경써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해내겠다는 의지도 없이 핑계만 찾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보일 때만 같이 달리는 척 하는 것도 거슬렸다.

달리면 상쾌하고 기분이 풀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나도 중간에 멈췄다. 첫째는 바람이 불어 상쾌하다며 혼자 즐거워했다. "나는 너를 신경 쓰느라, 너의 투정을 들어주느라, 너의 나약한 의지력에 실망하느라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하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그리곤 그냥 맞장구를 쳐주며 걸어 돌아왔다.

날도 덥고 달리기 쉽지 않은 환경에 같이 달리러 나온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지,
뛰다 말고 변명을 하는 것에 잔소리를 해야 하는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럴 때는 그냥 아무 말 안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듯 했다. 다음에는 그냥 새벽 일찍 혼자 달리고 와야겠다. 달리고 온 후에 아이가 달리고 싶다고 하면 추가로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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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답인듯 합니다~

달리고 온 후에 아이가 달리고 싶다고 하면 추가로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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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참았고 앞으로도 절대로 말하지 말길~~!!

몸과 마음이 건강함에 감사하고
아빠와 무언가를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것에 또 감사

-달리고 온 후에 아이가 달리고 싶다고 하면 추가로 달려야지...
아주 좋은 생각^^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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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안하는것은
신의 한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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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때 아버지가 금연하신다고 강제로 배드민턴 치는데 끌려갔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정말 운동이 싫었습니다.... 운동 좋아하게 된건 대학교 들어와서부터네요

마지막 문장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아빠를 독차지 하고파서 나오는 거에요.
달리기 솔직히 아이 입장에선 재미 없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