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노래가 생각이 났을까?
날은 눅졌고 눈발이 살짝 날린 길을 걷는다.
어둠은 가시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시간이다.
발바닥으로 느끼는 길이 조금은 미끄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해서 걸어야지 하는 생각 하며 걸었다.
그렇게 걷는데 오늘은 나를 이끄는 게 니체도 아니고 쇼펜하우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사 프로그램도 아니었다.
느닷없이 나를 끌어당긴 건 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이였다.
왠지는 모르나 나는 흥얼거리고 있었다.
송창식은 1947년 생으로 서울예술고등학교 성악과에 수석 입학할 정도로 음악에는 천부적인 자질이 있었나 보다.
그러나 내가 아는 건 동시대 사람으로 그의 노래가 나의 청년시절에는 제법 따라 부르며 그 시절을 살았지 하는 아득함이다.
그의 대한 이야기는 자료를 찾아보면 수두룩 할 테니 이야기 밖으로 밀어내고 왜 내가 오늘 뜬금없이 피리 부는 사나이를 불러대며 걸었나 하는 이야기, 아니 생각이다.
왜지, 왜였지...?
노랫말이 희망적이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불렀나 아니면 곡조가 흥얼거리가 좋아서 그것도 아니면 뭔가 사연이나 의미가 있어서일까.
모르겠다.
그냥 물렀다
그것도 부르다 보니 가사도 내 마음대로다.
원 가사는 아래와 같다.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가는 떠돌이
멋진 피리하나 들고 다닌다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거센 눈보라가 닦쳐도
은빛피리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고 다닌다
갈길 멀어우는 철부지 새야
나의 피리소릴 들으려 무나
삘릴리 삐일리일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가는 떠돌이
멋진 피리하나 불면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산이 높아 우는 철부지 구름아
나의 피리소릴 들으려무나
삘 리일 리 삐일리일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가는 떠돌이
멋진 피리하나 불면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이 노래는 자기 위안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또 희망의 기운이 들어 있다고 할까 그렇게도 느껴진다.
무조건 따라 부르던 젊은 시절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닌 이 나이쯤에서 재해석되어 스며드는 거 같은 그런 노래이다.
다시 한번 열정을 내뿜고 싶다는 잠재의식이 있어 그런지는 모르나 오늘 나는 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만의 가사는 뭐가 좋을까.
그냥 흥얼거리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가사로 개사를 하면 더 좋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꿔 보았다.
그리고 흥얼거려 본다.
나는 스팀 하는 사나이 누가 뭐라 해도 멋쟁이
멋진 생각 하나 물고 다닌다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거센 눈보라가 닦쳐도
스팀생각하면 기뻐서
언제나 웃고 다닌다
갈길 멀어우는 철부지 새야
나의 희망소릴 들으려 무나
삘릴리 삐일리일리
나는 스팀은 사나이 희망 따라가는 꿈쟁이
멋진 꿈을 꾸며 신나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골이 깊어우는 철부지 구름아
나의 희망소릴 들으려무나
삘 리일 리 삐일리일리
나는 스팀 하는 사나이 꿈을 키워가는 꿈쟁이
멋진 희망 하나 품고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감사합니다.
2026/02/11
천운
다시 와서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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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노래 무척 좋아합니다~~
very 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