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약진 앞으로...
사는 게 참 녹록지 않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저마다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갈 것이다.
특히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세상이 주는 배신감은 더 크게 다가온다.
나 역시 그 무거운 흐름 속에 서 있다.
지난 세월 나름대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의미 있게 보내려 애썼다.
하지만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나를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갈수록 거칠고 힘들게만 변해 가고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이 악화될 때면 깊은 무력감이 밀려온다.
돌이켜보면 내가 세상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바라본 것이 화근이었을지도 모른다.
늘 '안전제일'을 마음속으로 외치며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넜지만 그 조심성 어린 외침 속에서도 순간의 선택 속에는 예견하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는 내재되어 있었다.
그래도 실수는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늘 힘차게 나름의 보람을 느끼며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싹텄다.
삶을 안정시키고 주변을 정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리 모드로 막상 들어가 시간을 보내고 보니 생각대로 된 것이 없다.
그냥 허무하게 세월만 흘려보낸 거 같다.
아쉬움 가득 안은 채 문득 깨닫는다.
삶이란 단 한 번뿐인 기회다.
두 번도, 세 번도 없다.
누군가는 영생을 말하고 환생과 윤회를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에 소중한 것은 숨 쉬며 살고 있는 지금 이 현재의 삶이다.
종교적인 사후세계보다 지금 내가 숨 쉬는 이 이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여 나는 다시금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고 신발 끈을 조여 맨다.
내 앞에 산적한 여러 문제와 도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짱을 떠가며 살아가려 한다.
무력감에 빠져서 사는 것은 결국 도태일 뿐이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도 있고 돌고 있는 팽이도 채찍 같은 팽이채로 때리지 않으면 결국 멈추게 되고 쓰러진다.
남은 생은 다시 공세로 전환하여, 내 삶의 주도권을 내 손으로 직접 쥐고 당당하게 전진하겠다.
그게 가장 나다운 삶이지 싶다.
2026/05/1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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