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고 나니 좋다.

in #steem2 years ago

푹 자고 나니 좋다./cjsdns

어제 아침 6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을 했다.
입국수속 마치고 여행가방을 찾아서 나오니 6시 반쯤 되었다.
집으로 가려면 공항버스를 타야 하기에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대기하는 버스는 없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7시 30분에 있다.

매포소를 찾으니 사라졌다.
온통 공사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위로 다니며 살펴보니 크지 않은 글씨로 매표소 위치를 알려주는 있다.
매표소는 공사 관계로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단다.

다시 들어와 찾으니 저만치에 매표소가 눈에 들어와 청평 3명이라며 표를 끊었다.
그리고 물었다.
앞에 차는 몇 시에 떠났어요 하니, 7시 30분 차가 첫차란다.
첫차가 7시 30분이라니 고민이 된다.
한 시간을 기다려냐 하나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나 하는 고민은 금방 접어졌다.

다른 교통수단을 택해서 가는 건 너무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일행도 그냥 기다렸다 타고 가는 게 제일 편한 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한껏 여유를 부렸다.
같이 간 파트너가 커피도 사 오고 도넛도 사 와 먹고 두 사람은 앉아서 쉬라고 하고 나는 공항 건물 안에서 걷다가 밖으로 나가서 걸었다.

탐승 10분 전쯤 와서 일행을 챙겨서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버스는 와 있었다.
여행 가방을 버스 아래 짐 싣는 곳에 수납하듯 넣고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깨어났다.

아직 도착하려면 한 시간 정도 더 가야 하가에 잘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야 할 곳에 알리고 하다 보니 버스는 청평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집에 오니 좋다.
엄마를 뵈니 좋다.
우리가 집에 없는 동안 막내가 와서 집을 지켜 주었는데 고마워서 한번 끌어안았다.

그렇게 돌아온 것을 확이하였고 샤워를 한 다음에 센터로 아내와 같이 나갔다.
잠시 후에 동행행던 파트너 임사장님도 왔다.
잠시 필리핀에서의 활동 이야기를 하였으며 근처 수제비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수제비로 점심을 먹고 헤어져 난 집으로 왔고 너무 졸려 잤다.
그런데 저녁을 먹으러 가자며 깨우는 바람에 일어났고 엉겁결에 따라나섰다.
귀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매운탕을 먹으러 가자고 센터장님이 제의를 했던 것이라 세 집 가족이 모여서 금남리 매운탕 집으로 갔다.

맛난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다시 잠이 쏟아진다.
그간에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누웠다.
그리고는 곯아떨어졌다.

중간에 잠깐 화장실을 가냐고 깨기는 했어도 꿀잠을 잤다.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마신 다음 아침 운동을 하러 나섰다.
그리고 두 시간 넘게 걸었다.
늘 좇던 돌다리에 가서 낭만 놀이도 하고 신청평 대교아래 잔디 광장에 가서 시간반 이상 걸었다.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푹 자고 나니 좋다.
그러면서 곁들이는 이야기는 이렇다.
나는 걸으면서도 늘 머릿속에는 생각하는 게 있다.
하나뿐이 딸이 움직여 주면 좋겠는데 아들놈도 며느리도 좀 더 확신을 가지고 멋진 인생을 만들고자 노력하면 좋겠는데 그러면 그 주변 친구들도 움직이지 싶은데 내 진심이 전해지면 좋겠는데, 아니 진심을 아느 것에 그치지 말고 내가 감동할 정도로 노력을 하면 좋겠는데 그것이 안 보인다.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거 같다는 생각에 아련하다.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이번에 다녀온 필리핀의 파트너 들에게서는 좀 더 다른 것을 느낀다. 자신들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거나 알고 있으며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곳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관심정도를 떠나 무척 호의적이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무척 높다.

더구나 애터미 공부나 제품 구매 정보를 함께 할 구상까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비록 지금은 못살지만 잘살겠다는 각오를 굳세게 세우고 더욱 고마운 것은 내가 왜 이런 사업을 하는지를 이해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사업을 하는지를 알고 그 사업에 일원이 되어 자신도 그렇게 되기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데는 고마운 마음까지 생겼다.
여태껏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지만 어쩌면 필리핀에서는 애터미 사업을 넘어 나를 복제해 내는 데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더욱 잘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자카르타에서 만난 젊은 친구에게는 내가 해주는 것에 과분함을 느끼고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하는가 물어 왔기에 갚고 싶다면 나에게 갚을 생각 말고 네가 성공하고 나면 내 거 너에게 한 것처럼 너도 남들에게 그렇게 하면 돼했다. 그런데 그 친구 대답은 알았다고 잘했는데, 사실 지금 연락도 안된다.
이 역시 나에게는 실망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기다림이다.

집에 와서 푹 자니 좋다는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 샤워를 한다는 것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다. 머리에는 바로 감는 염색약을 문질러 놓고는 이러고 있으니...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24/06/0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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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을 환영합니다.
목표하신대로 의미있는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