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확 잔치에 끼어든 불청객

in #steem1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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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영글 때를 기다렸나 보다.
뛰어다니며 옥수수를 쓰러트리기는 했어도 이렇게 따 먹지는 않았는데
옥수수가 영글고는 매일 밤에 와서 잔치를 하고 간다.
마치 자기가 농사를 지어 놓은 것을 가지고 즐기며 먹고 간다.

오늘 아침에도 일 짝 밭에 가보니
밤사이 잔치를 한 흔적이 있다.
한두 개 맛으로 먹고 간 게 아니라 배를 불리고 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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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따서 벗겨 먹는 요령도 생겼는지 따서 껍질 벗기고 알맹이만 쏙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은 뒷자리 같은데 이걸 보니 웃음이 나왔다.
어떤 생각으로 먹었을까 설마 내 일 덜어줄 요량으로 이런 건 아니겠지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그래 잘 먹었으면 됐다.
누군가 먹을 거 네가 먹으면 어떠리
농사야 내가 지었어도 먹는 건 어차피 누군가는 함께 먹어야 할 것인데 네가 좀 먹는다고 화낼 일은 아니지 생각했다.
오늘 밤에도 또 올 거 같은데 이제 그것도 며칠 안 남았다.
이번 주면 옥수수 잔치도 대 단원의 막을 내릴 것이다.
수확이 끝나면 이놈이 서운해할지 모르니 이삭 줍기라도 하게 좀 거시기한 거라도 남겨 둬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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