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 김하은

in #steemzzang14 days ago

숲은
하늘이 친 커다란 그물

출렁이지 않는 초록 그물에
지나가던 여름이 걸렸다

여름이 그물에 물들고
그물이 여름을 꼭 안아 주고 있다

숲 그물에
여름의 커다란 발자국이 찍혀
곤히 자고 있다

-20180608 '제15회 천상 백일장' 장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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