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옆 그 아이 / 이영춘

in #steemzzang11 days ago

아이는 잠 속에서도 아팠다
가을 회충이 부화하듯 얼굴이 노랗던 아이

눈송이 같은 구름 떼 하늘을 흘러가고
철로에 귀를 대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 아이

레일이 진동을 일으킬 때쯤이면
아이는 늘 배가 고팠다

행상 나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밤 레일에는 자가웃 넘게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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