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물고 있던 젖을 놓고
사르르 잠이 든 아기
꿈속에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혼자 생긋 웃는다
아기는 전생을 기억한다
전생에 두고 온 사람이 보고 싶으면
갑자기 운다고 했다
아니면 미래에 닥칠 고난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어 운다고도 했다
그러다
간을 먹기 시작하면서
전생도 미래도 잊은 채 산다고 한다
생각이나 했을까
소금이 두뇌의 표백제라는 걸
그 작은 알갱이가 몸안에 스며들면서
앞만 보고 살게 되었다
전생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양애경
자다가 방긋 웃을 때가 있다
얼핏 잠이 들었다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의 중간에서
흘낏 과거 쪽을 쳐다보며 웃는 것 같은
인사하는 것 같은
그런 웃음으로 깨어날 때가 있다
잠들기 전 비참했던 때라도
전생에선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전생의 누구를 돌아보며
나는 그렇게 행복한 미소로 안녕, 하는 것일까
그 얼굴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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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금을 먹으면서 전생을 다 잊게 되는 건가요?
제가 어릴적에 들은 얘기입니다.
그걸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