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2 days ago

엊그제가 우수라고
아직 냇물을 덮고 있는 얼음을
오늘 해 안에 다 몰아낼 참인지
라일락 나무를 지나는 바람이 급해진다

머리에 햇발을 꽂은 까치가
나뭇가지 사이로 이리저리 옮겨 앉는 걸 보며
엄마 손을 잡고 걷던 아이가
앞으로 달려가더니
손짓을 하며 엄마를 부른다

“엄마, 까치가 꽃 찾으러 가는 거지?”

봄은
어린 아이의 맑은 눈에
먼저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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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 이후/ 김수우

​왜 노랑멧부리새를 좋아하나요
그냥요
왜 오래된 사랑을 나비처럼 놓아주나요
그냥요
왜 어제 본 영화를 다시 보나요
그냥요

​건널목에 언덕길에 무덤가에
잎눈, 잎눈, 잎눈 돋는다
사는 데에 이유를 대지 않아도 되는
그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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