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69. 정답 발표.

in #steemzzang27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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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절기로 청명(淸明)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식목일이자 한식입니다. 예전에는 식목일이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산이나 집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렇게 산림녹화 정책을 한 끝에 민둥산이 숲이 우거지고 나무들이 울창한 산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도 싹이 난다고합니다. 그정도로 식물의 생육이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 환경이 그렇다보니 사람들도 생기를 느끼고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은 들에 나가면 깨알보다 더 작은 냉이꽃과 꽃다지꽃이 피어 황량하던 벌판을 덮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비록 작은 것이라도 모이면 세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기도합니다.

사람도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미미하나마 힘을 보태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하는데 요즘 세상탓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탓을 하기보다 나부터 바른 생각 바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식목일인 오늘 마음에 바른 생각 하나 심는 것은 어떨까요?


정답은 진, 꺾인입니다.


‘진 꽃은 다시 피어도 꺾인 꽃은 다시 피지 않는다.’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뜻을 굽히지 아니하여야 끝내 성공할 수 있음을 이르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전에 배운 교과서에 명필로 이름 난 한석봉에 관한 얘기가 나옵니다. 어린 한석봉이 집을 떠나 먼 산속에 있는 절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양반에게 과거공부는 신분상승을 하고 가문의 영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 나이에 어머니 품을 떠나 산속에서 공부를 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끝도 없는 공부와 그날이 그날인 일과 속에서 어머니가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산길을 걸어 내려와 집으로 갔습니다.

문앞에서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시고 떡을 썰고 계시다 다시 부르는 소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은 아들이 어둠 속에 서있었습니다. 어린 석봉은 어머니가 보고싶어 왔다고 했으나 어머니는 냉정했습니다. 불을 끄고 석봉은 글씨를 쓰고 어머니는 떡을 썰기로 했습니다. 몇 년 공부를 했으니 자신있게 글씨를 썼지만 불을 키는 순간 놀랐습니다.

도마 위에는 어머니가 썰은 떡은 가지런하고 예쁘게 있었지만 석봉의 글씨는 비뚤비뚤 쓰러지고 엎어지고 그야말로 괴발개발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길로 어린 석봉을 절로 보냈고 불을 끄고도 제대로 된 글씨를 쓰기 전까지는 절대로 집에 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석봉은 조선의 명필로 이름을 날렸고 그의 천자문은 한자교육의 교과서로 쓰이고 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569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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