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70. 정답 발표

in #steemzzang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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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아도 맑았던 하늘이 점점 검은 구름이 많아지면서 바람도 선들거리는 날입니다. 기상 뉴스를 보니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낮에 잠시 외출이 있는데 우산을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동네는 피하고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과 여름이 다르다는 건 알고 살았지만 꽃도 봄꽃과 여름꽃이 다르다는 건 요즘와서 알게 됩니다. 봄꽃은 색이 연하고 화사한 반면에 여름꽃은 짙은 색에 농염하게 보이는 커다란 꽃이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가 보는 많은 것들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초록으로 얼싸안는 산과 들이 그렇게 냇물도 며칠 내린 비에 소리를 내며 흐르고 텃밭에도 빈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루 하루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는 서로 손을 잡은 포도덩굴 아래 알사탕만한 포도알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초여름이 짙어갑니다.


정답은 봄배추, 도리깨입니다.


‘봄배추는 도리깨 소리 나면 못 먹는다.’
봄 배추는 보리 수확기가 되면 못 먹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보면 가을에 심는 김장배추와는 다르게 봄배추는 어느 정도 자라면 통이 앉는 것 보나 종이 서서 꽃대를 밀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조금더 시간이 가고 때가 되면 꽃대가 올라와 노랗고 하얀 배추꽃이 피고 배추 흰나비들이 팔랑거리며 춤을 추고 꽃 사이를 날아다녀 수분을 해주고 드디어 씨를 맺고 농부는 그 씨가 여물기를 기다려 소중히 간직합니다.

바로 그렇게 꽃을 피우는 시기가 곡우무렵이고 보리 수확하는 도리깨 소리가 들리는 때입니다. 그러니 때를 놓치지 않도록 부지런히 배추 겉절이며 물김치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 식구들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비단 봄배추 뿐만 아니라 매사에 주어진 그 때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겠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471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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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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