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3 days ago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을 보게 되면
어깨에 기대고 있던 얼굴이 떠오른다

낯선 거리를 걷다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입어보라고 끌던 목소리가 들린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면
손가락으로 음표를 그리던
눈밭이 너울거리고

떠나가던 열차의 등뒤로
멀어지던 안개 무리가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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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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