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5 days ago

연달아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흐르다 못해 눈물까지 쏟아진다

소한 추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어차피 버티지 못 할 거라면
일찌감치 졌다고 하는 편이 낫지

어라? 어떻게 된 일인지
소한 날은 외려 푸근하게 지나갔다
그럼 그렇지 다음 날은 호되게 추웠다
소한은 그저 잠자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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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김승필

푸른 바다가 온몸에 들어와 흔들거렸지
어둠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 처처에
먼먼 여행길
골목길 지나 되돌아왔던가
갱번의 일렁이는 파도에 무릎을 꿇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작은 비깐이 내 발목을 잡는다
남자 셋, 여자 셋
사람이 사는 집도 세 채
저렇게 대책 없이
여기까지 와서야
세상은,
멀리 외따로
혼자 산다는 것을 알아차리다니

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 Literature) 연기

(https://steemit.com/steemzzang/@zzan.admin/6nsjyh-3-zzan-zzan-prize-for-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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