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 하러 왔다.
집 앞 병원에 왔다.
혈압약 처방전 받으러 왔는데 독감하고 코로나 예방접종도 하란다.
왼쪽 어깨에 독감 백신 오른쪽 어깨에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폐렴 백신은 알아보니 22년도 맞았고 신약이 좋은 게 나왔는데 비용 지불하고 맞아야 한다고 한다.
역가가 20이고 16만 원이라고 한 것도 같다.
그런데 예방접종 돈 주고 하려니 좀 거시기하다.
대상포진 백신을 50만 원 주고 맞았는데 그다음 달부터 무료로 진행되는 걸 보니 너무 속상했다.
뭐 말로는 예방백신 효능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많이 손해 본 느낌이었다.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 나도 이제 공짜를 좋아하는 부류에 합류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며칠 전 예방접종 시작하는 날에는 동네 병원마다 접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쳤는데 오늘은 한가해서 좋았다.
앞서 기다리는 사람이 두 사람뿐이었다.
덕분에 얼른 맞고 왔다.
혹시라도 불편할구 있으니 타이레놀 먹어두는 것도 괜찮다며 메모까지 해서 처방전에 붙여준다.
먹는 게 날까 아니면 그냥 넘어갈까 생각 중인데 오후쯤 봐서 먹건지 말던지 할까 한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게 샤워를 내일이나 하라는데 그게 좀 거시기하다.
아침저녁 샤워를 일과처럼 하는데 그게 깨지면 온몸이 근질거리는 거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여름이 아니니 다행이기는 하다.
뭐 따듯한 물에 수건 담갔다가 짜서 샤워대신 닦으면 하루야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기는 하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다음 주 초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다.
추워질 때가 되니 당연히 추워지겠지만 난 정말 추위가 싫다.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 추위가 누구러졌다고는 하지만 막상 겨울이 되고 보면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올겨울은 추위를 피해 멀리 도망도 못 갈 거 같고 불이나 따듯하게 때고 방콕이나 하는 게 답일 듯싶다.
예방 접종을 했으니 콜록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부터 다잡아야겠다.
감사합니다.
2025/10/23
천운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jsdns,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병원 풍경과 예방 접종 경험,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걱정까지, 일상적인 소재를 이렇게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내시다니,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도 무료 접종 시기를 놓쳐서 손해 본 느낌, 정말 잘 알죠! 😂
특히 샤워를 미루는 고충!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이 갑니다. 따뜻한 물수건 팁은 정말 유용하네요! 그리고 겨울 추위에 대한 솔직한 심정! 저 역시 추위를 너무 싫어해서 완전 공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고 공감할 것 같아요. 댓글로 함께 소통하며 겨울을 이겨낼 팁을 공유해도 좋을 것 같네요! 덕분에 저도 예방 접종과 겨울 대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