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웠다.

in #zzan9 months ago (edited)

어제 오후는 무척 추웠다.
해질 무렵은 더욱 그랬다.
웬놈의 바람이 그렇게 불어 대는지 함박눈까지 제법 내렸는데 이런 날씨를 두고 뭐라 해야 할지 여하튼 추웠다.

오늘 아침은 영하 6도이다.
물이 꽁꽁 얼었다.
내일 아침도 영하 5도쯤 된다고 한다.
하여 스케줄이 변경되었다.

오후에 하기로 마음먹었던 시멘트 작업을 내일 오후에 하는 것으로 미루었다. 하여 오늘은 지인의 딸 결혼식에 옆지기 대신 참석하려 나섰다.

전세버스를 대절한다 하여 간다고 하여 버스 출발지로 갔다.
그런데 이 버스가 여러 곳을 들린다.
다른데 안 들린다도 하던데 그게 아니다.
바로 집옆에 농협에도 들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농협 앞에서 탈걸 그러면 시간을 30분은 벌 수 있는데 괜히 부지런을 떨었다.

버스는 이제 경춘국도로 들어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11시 예식이니 서둘러 가야 하리라.
안 타던 버스를 타서 그런가 차멀미 증세가 올라온다.

혼주를 대신해 혼주의 누님이 인사가 있다.
처음 보는 분 같다.
저런 누님이 있었다고 매우 세련된 차도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운전기사 소개의 박수가 있었다.
바로 반응이 돌아온다.
몇 마디 말과 함께 노래방을 틀어 놓는다.
완전 습관화 된 모습이다.
조용히 가는 것도 괜찮은데 싶은데 아니다.
돌아오는 길은 아주 시끄럽게 될 거 같다.
한바탕 놀이마당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터널 속을 들어섰나 별안간 창밖이 어두워진다.
터널을 나서도 비슷하다.
왜지 생각하며 보니 유리창마다 습기가 가득하다.
이러니 보일리가 없다.
터널 속이나 밖이나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습기를 손으로 문지르니 매우 차가움을 느낀다.
안과 밖의 기온차가 심하니 이런 현상이 나는듯하다.
달리는 폼이 차는 고속도로에 들어 선거 같다.
이제 조용히 눈 좀 붙여야겠다.
그게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좋을 것도 같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2025/03/3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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