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침 운동을 나갔다.
운동징이 걷기 편해서 운동장으로 갔다.
오늘따라 사람이 많다.
축구동호회 시합이 있는가 보다.
운동장 주변 트랙을 돌다 눈길이 옆 산으로 갔다.
그래서 산으로 갔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
올라가니 이리저리 산능선이 갈라지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다시 되돌아 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와서 방향을 잡았다.
산은 두렵지만 좋다.
시골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예전에는 땔나무 하느라 산에 많이 다녔는데
지금은 시골도 땔나무 해 때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숲이 더 우거지는 좋은 점도 있지만 관리가 안되니
산불이 더 자주 나고 났다 하면 무섭다.
여하튼 산에 들어서면 좋다.
길이 있건 없건 산속을 걸으면 좋다.
길이 없는 거 같아도 살펴보면 산짐승이 다니는 길이 있다.
예정에는 오솔길이 없는 산이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산 장등에 올라서니 지적 표지판이 있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른 것이다.
야호는 아니해도 그냥 좋다.
남향 방면으로 눈을 돌리니 막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웃고 있다.
여기저기 진달래가 활짝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진달래, 아주 흔한 꽃 같아도 내 마음에서는 가장 귀한 꽃이지 하는 생각도 든다.
음식도 어려서 먹던 음식이 최고라던데 꽃도 그런가 보다.
어린 시절에 꽃을 생각하면 진달래가 으뜸이다.
이맘때 산에 가면 여기저기 진달래가 꽃동산을 이루곤 했다.
어린 시절 마냥 좋았던 진달래, 이제는 애잔하게 좋아진다.
그녀를 바라보는 것처럼 그냥 짠하다.
2026/03/2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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