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 공원에서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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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공원에서/cjsdns

이른 새벽이라 해도 공원에 나오면 좋다.
일단 밤새 켜있는 가로등 덕분에 어둠 속을 걷지 않아도 되고 잘 조성된 공원에서 편히 걸을 수 있다.
춥다며 어둡다며 약간씩 늦장 부리다가도 막상 나오면 걸을만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매우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무사히 잘 보내야 할 텐데 믿는 구석이 있으니 잘 되리라 생각한다.
그 믿는 구석은 그건 결국은 사람이다.

신이 보내준 사람들인지 모르나 내겐 늘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고 보호를 해주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 있다.

그래서 그 무엇이 하나님인지 부처님인지 아니면 조상님인지는 모르나 나 나름의 생각으로는 모든 선한 기운이 작용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언제나 감사하며 더욱 조심스럽게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는 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난 신뢰를 저버리는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 어려워한다. 살다 보면 그런 사람이 인연 속에 있다.
그 사람인들 그러고 싶겠냐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태생이 그렇게 보이는 사람을 보면 가슴 아프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똑똑한 사람보다 인간적인 사람을 더 좋아한다.
은혜까지는 아니라도 도움을 선이 아닌 악으로 갚는 사람들을 더러 본다
사람은 일단 믿고 봐야 한다는 내 삶의 신조 덕인지는 모르나 그런 경우를 맞닥트리는 경우가 있다.

오늘 일찍 나온 이유도 그렇다.
살려 달라며 틀림없이 약속을 지킬 테니 사람 살려주는 셈 치고 6개월만 융통해달라 해서 당장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 나 역시 융통을 해서 빌려 줬는데 약속을 지켜주지 않고 계속 거짓말로 내일 내일 하는 사람으로 인해 큰 낭패를 보고 있다.

변제한다는 날이 되니 한 달 두 달 틀림없다며 미루는데 그게 일 년을 훌쩍 넘어 이번에는 틀림없다더니
틀림없다는 건 약속을 안 지키는 게 틀림없게 됐다.

지난달 말까지는 꼭이라더니 그 꼭도 지켜지지 않고 연락마저 끊었다.
나도 이달 초에는 꼭 써야 하는데 이젠 전화도 안 받는다.
결국은 남을 도와주다 내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두 푼도 아니고 어떻게 자금을 마련하지 싶은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하기에 생각도 정리를 할 겸 해서 일찍 나왔다.
그가 약속을 안 지켜주는 건 생각해봐야 오늘 내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그건 잊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참 전에 청평역 첫 전동차가 서울로 향하는 놈 춘천으로 가는 놈들이 교차해서 지나갔고 방금 두 번째 차까지 통과했다.
어제저녁에 점등식 한 시계탑을 돌고 있는데 불은 꺼진 상태다.
그래도 빙빙 걸어 탑돌이 하듯 돌고 있는데 는 주변 가로등이 환하니 좋다.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식에 불이 들아와 있으면 더 좋을 텐데 밤새 켜 놓지 왜 껐나 싶다.
얼마 전부터 느티나무 주변도 이리 잘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하여 매일 느티나무를 돌며 주문하는 게 있다.

그건 느티나무에게 터를 돌려주자는 생각이다.
최소한 팔을 뻗어 낸 만큼은 느티나무에게 돌려주어 생육에 도움은 물론 천년의 꿈을 다 꿔보자는 것이다.
좀 일찍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좀 더 쉬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지금은 옆으로 길이 나고 해서 어렵게 됐다.

이제 느티나무 주변에 건물까지 짓게 되면 더 어려워질 것이기에 매일 느티나무를 돌며 소원하듯 기원하고 있다.
느티나무에게 그의 품과 같은 땅을 돌려주고 우리도 거기에서 더욱 많은 정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의 기원이다.

시계탑을 너무 많이 돌았다
한 시간 가까이 시계탑만 돈 거 같다.
이제 느티나무 있는 데로 가야겠다.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는 그곳은 공원으로 편입되지는 않았으나 청평역 과 1979역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도 같이 공원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런데 눈발이 날린다.
눈이 오려나 보다.
점점 눈송이가 커지고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마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거 같은 그런 분위기다.

하여 기원드립니다.
나의 일도 잘 해결되고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12/0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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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전 어른 들이 하신 말씀이 있죠.
사람이 나쁜 게 아니야~~~
돈이 나쁜 거야~~~ ㅠㅠ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방구리님 따라 말 한게 아닌데.... ㅋㅋ

저런 ..... 설마 먹튀인가요?
사람이 아닌 돈이 거짓말 시킨다고 하더군요. 마음 고생하시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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