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모르겠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살아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살까
왜 살지...?
왜 살지?라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본다.
철학자도 그렇다고 종교인도 아닌 나로서는 사실 이 문제를 자주 질문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하여 답을 구하지 못했다.
정답은 없다며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의미를 달리 하기는 하지만 가장 흔하게 구한 답은 살아있으니까, 였다.
왜 사는가에 목적이 있어 그것을 찾아가거나 이루려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그렇다고 그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어떤 때는 막연하게 행복하려고 산다고 생각도 해봤지만 과연 행복한 삶인가 생각하면 아니라고도 그렇다고도 하기 어렵다.
삶이란 어찌 보면 고통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찰나의 불과하고 만족은 쉽게 허물어지며 인생의 본질이 그냥 사는 거 그게 아닌가 할 때도 있다.
그러기에 그런 무기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말이 현재에 충실하라는 지금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거 아닌지도 모르겠다.
어찌 보면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서 오히려 삶에 의미를 더 찾는지도 모른다.
고단한 삶이 삶의 의미뿐만 아니라 희망을 키우고 삶의 중요성을 더 간직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부자여서 행복한 사람보다는 가난했어도 옛날이 좋았고 행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안락함에서 주는 질문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 하는 질문은 그래서 더 어렵게 된다.
알 거 같으면서도 모르고 있는 것 그게 왜 사는가이다.
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왜 살지,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수시로 던지면서 한편으로는 막연하지만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해 산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아니다, 오늘이 내일보다 더 중요한 거 같다.
어제 보다도 내일 보다도 오늘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젊어서는 늘 오늘보다는 내일, 그 내일을 위해서 어제와 오늘은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오직 내일을 위해서 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이 변질되고 있다.
내일 보다는 오늘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자는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막연하지만 왜 살지 하고 던져보는 질문, 인생의 답이 없듯이 이 질문에도 정답이 뭔지 모르겠다.
10대에도 20대에도 내게 던져진 질문이었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 왜 살지, 이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다.
모르는 이유가 있다면 이제는 이런 변명을 하고 싶다.
모르는 게 당연한 건 단 한순간도 질문하는 순간에 내가 머물러 있어 본 적이 없으니 답을 구할 수가 없다.
쉬지 않고 지구는 돌고 있고 거기에 따라가기 바쁘니 알턱이 없다고 말이다.
감사합니다.
2025/12/0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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