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독서중] 인류2호(최재영)
오랜만에 재미난 요즘 소설을 읽었다.
최재영 작가 책은 처음인데, [맨투맨]이라는 소설을 썼고 영화 [프랑켄슈타인 아버지]를 쓰고 연출했다는 소개글을 보니 만능 예술인인가 보다.
어쨌거나 이 책을 읽어보니 작가는 웃음을 알고 있고, 인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분이고 글을 흡인력 있다.
에티오피아 하다르 부근 골짜기에 한국 남자가 추락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건 '나' - 인류2호 덕분이다. 덕분에 '나'는 한국으로 와, '감자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남자네 집에 얹혀 지내게 되었다.
남자의 직업은 사육사, 아내 정숙은 치매가 중증이며 이들은 동물원 근처 숲속 컨테이너에서 기거한다. 사람들은 이 신기한 유인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연구에 착수한다.
인류2호의 유전자를 연구하여 조상 인류인지 밝히려 하는 한편 그의 유전자로 치매를 치료하고자 연구 센터가 설립된다.
인간을 관찰하는 '나'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호기심에 점차 지쳐간다.
인간의 언어를 정숙에게 배우고, 글 쓰기도 익히지만 셋이 조용히 살고픈 이들의 소망을 인간들은 외면한다.
와중에 제인이라는 인류학자가 나타나 인류2호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심리와 지능 등을 연구하나 그 또한 설계된 환경이었다는 사실에 주인공은 분노한다.
신장 128cm, 기대 수명 18년의 못생긴 감자 원숭이는 각종 실험으로 이리저리 끌려다녀 지친다. 그럼에도 협조를 했던 것은 혹시 정숙씨의 치매 증세를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였는데 효과가 없었다.
인류2호에게 그나마 희망과 위로를 주었던 전담 경호원 타이슨, 동물원 코끼리 키퍼 쏨차이, 글의 의미를 알려주었던 조작가, 제인을 사랑했던 언어학자 로빈, 주인공에게 자유를 주려했던 사업가, 사업가와 제인 사이에 태어난 딸이자 사랑의 감정을 일게 했던 모글리.
이 중에도 가장 소중했더 사람은 정숙씨였고 처음과 끝을 함께 한 사람은 사육사 최동석이었다.
삶의 끝에 이른 걸 직감한 주인공은 하다르 계곡으로 돌아가 몸을 날렸다. 사육사가 그랬듯이 그는 나무에 걸려 죽지는 않았고 대신 먼저 와 있던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는다.
나는 나를 팔아 산다. 그게 무엇이냐. 나도 어엿한 인류라는 뜻이다. (P223)
여기는 다만 길 잃은 고양이와 굶주린 비둘기와 자유를 잃은 호모 사피엔스만이 생존하는 도시다. 진화의 막다른 골목이다. (p227)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
첫 번째, 다른 종을 괴롭힌다.
두 번째, 같은 종도 괴롭힌다.
세 번째, 음........ (p11)
무엇을 넣으면 좋을까?
세 번째, 자기 자신도 괴롭힌다.
라고 생각했는데 인류의 미래가 너무
암담해서 바꾸고 싶다.
당신이라면 세 번째에 무엇을 넣겠는가.
최재영 / 민음사 /2026 / 18,000 / 장편소설


요즘 농사일로 많이 바쁘실텐데… 그래도 독서할 시간은 되시나보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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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도 안 읽으면 원시인 되는 기분입니다. ㅋㅋ
그럼에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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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팥쥐님의 인성이 돋보이는 세번째네요. ㅎㅎ
농사일도 하시면서 독서까지..
책을 정말 좋아하시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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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어려운 담론을 던지는 소설이군요….
호모 사피엔스 이상의 인류가 나오면… 과연
어떻게 될런지요… 미래는 변화도 반드시 수반하니까요…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니…
인류 멸종일 수도, 더 진화할지도… ㅎㅎ
세번째 어렵내요...
마누라를 너무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