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소매치기 당한 썰

in #zzan15 days ago

IMG_0922.jpeg

리스본에 도착해서 이틀째던가.
우리들은 리더를 따라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졌다는 리스보아의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거리에 차가 달리므로 좁은 인도로 한명씩 줄지어 걷고 있었는데 문득 등의 가방에서 어떤 느낌이 있어 뒤를 돌아봤더니 우리 일행이 아닌 외국인 남녀 두명이 있었다.

소매치기다!
가방을 봤더니 지퍼가 반 이상 열려있다. 나중에 보니 속에 있는 지퍼도 열렸다. 속 지퍼를 열었을 때 감지한 거다.

IMG_0869.jpeg


소동이 일어났고 맨 뒤에 온 사람의 가방도 쫙 열어 놨다. 다행히도 지갑은 가방 맨 밑에 있었고 그 위에 우산과 잡동사니가 누르고 있어 무사했다. 일행도 가방만 열고 털어가지 못했다.

길을 건너 뻔뻔하게 우리쪽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그들에게 야! 어쩌고 소리를 질렀더니 일행이 황급히 말린다. 해코지 하면 어떻게 해!

IMG_1274.jpeg


덩치 큰 남자가 뒤에서 시야를 가리고 작은 여자가 지퍼를 여는 수법을 쓴다. 들켜도 뛰지도 않고 유유히 옆길로 빠진다. 표적은 주로 동양인들.

가방을 앞에 메고 다니다가 잠깐 까먹은 차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 리더 말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많이 털린다고.

IMG_1035.jpeg


또 일행이 겪은 일 중에는 노란 머리 청년들이 뒷사람 나오지 못하게 다리를 통로에 걸치고 저희 일행이 비행기 선반에서 짐을 다 꺼내도록 모양새 빠지는 짓을 했다고 한다.
거기에 서양인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그짓을 못했을 거란다. 명백한 백인우월주의 행패였다고.

그럼에도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가보려고 저축을 하고 계획을 세우니,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임은 분명한데 우리의 관광자원도 잘 살펴 볼 작정이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어우 큰일 날 뻔 하셨네요!
외국에서 배낭은 항상 앞쪽에 두어야 겠군요.
귀중품 역시!
아니면 배낭에도 자물쇠를 채우던가.

배낭 자물쇠를 생각 못했어요. 다음엔 꼭 챙기려구요.

군대에서 배운 이단옆차기 시범을 한 번 보여주시지...

제 통로가 아니어서 걷어차기를 못했네요. ㅋㅋ

유럽도 혼자 여행가면 안 되겠네요 @.@

소매치기를 당하고 보니 아찔하더군요. 안 잃어버려 다행이구요.

백인우월주의가 착각임을.. 단지 19~20세기 초반에 아시아 아프리카를 노략질해 얻은 부가 기반임을.. 알아야 할텐데ㅎㅎ

우월의식을 보면 욕이 저절로 나와요.

지구마블세계여행에서도 소매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치안은 정말 좋구나 생각하면서도, 저걸 안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치안이나 질서는 우리거 앞섰네요. ㅎ

유투브나 여행기 이런곳에서 말하는 소매치기는 너무 기본이다
항상 언제든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들 강조를 하던데
직접 겪으셨내요 !!
허~~!! 그런데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유럽으로 해외로 나가는 걸 보면
정말 나가면 좋은 게 있나 봐요 ^^

자기 만족이지요, 뭐.
일종의 보상심리에 나 밖에 나갔다…. 이런 거.ㅋㅋ

저도 여행 갔다가 한 번 제대로 털린 기억이 ㅠ 다행입니다. ㅠㅠ 우리나라는 최근 소매치기 소식을 들은 적이 없으니… 정말 안전한 것 같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2
BTC 61227.60
ETH 3022.96
USDT 1.00
SBD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