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내 사랑 내 곁에>
---김 현 길---
1-사랑이 휩쓸고 간 자리에
슬픔과 그리움이 남아
비우고 또 비워도
아픔만이 가득하다.
마음속 열정을
삭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가는
네 모습
이젠 되돌려 주어야 할
사랑을 위해
홀로 나부끼는 깃발처럼
그는 고독했다.
잊으리라
슬픈 눈물 머금고
밤길 걸으며 잊으리라.
2-쓰다 남은 일기장에
못다 쓴 사랑이야기
작은 입술의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을 하얀 백지 위에
하나씩 메우려한다.
표정 없는 너
미소 없는 너의 얼굴
믿음으로 하여금
동정을 얻고 싶었고
연인의 사랑으로
눈물을 받고 싶었다.
뜨겁게 다가오는
연민의 정을 알고 싶었다.
3-숨 죽여 흐느껴 우는
네 모습이
나를 보는 듯하여
잊으려 버둥대는
회상의 물결이
되돌려 파묻힘은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이
그리움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내 눈길 머무는 곳마다
자리를 잡는다.
4-흐느끼듯 가냘프게
얕은 바람에 몸 사리며
뜨거운 정열로 스스로를 태우며
뜨겁게 타오른다.
나만 알고 있는 미움 속에서
나 또한 미워져 가는 마음속에서
나아갈 수 없는 그 막힌 것을
이 넓은 어둠속에 묻으리라.
이제는
되돌려 주어야 할 날들을 위해
지나온 추억의 굴레에서
더 이상
아파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늘 내 마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소리없이... 조용히>
---김 현 길---
메마른 가지에
꽃망울이 맺히듯
꽃잎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듯
산천초목이 푸르름을
자랑하듯
소리 없이 왔다가
말없이 흘러가는
자연의 섭리처럼
내 삶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위하여
남 몰래 다가온
그리움을
사랑으로 꽃 피우리다


사랑은 늘 내 마음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늘 잊고 지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