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주신 보배, 불암산-3 불암산(佛巖山) 하마(河馬)바위

in #kr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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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주신 보배, 불암산-3 불암산(佛巖山) 하마(河馬)바위

불암산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서니 작년 9월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안전 철책과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11월에 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위험 방지용이라기보다,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애기봉으로 향하는 길을 새로 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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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서 엄두를 못 내던 애기봉을 이제는 바위에 박힌 철책과 계단 덕분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길로 하산할 수도 있었지만, 눈이 쌓여 있어 초보자가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우리는 잠시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만두와 달걀, 고구마를 꺼내 허기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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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산행에서 먹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먹지 않으면 산에 오를 수 없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하지만 과식은 금물이다.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배불리 먹으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져 산행이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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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같은 장거리 운동에서는 소화가 빠르고 흡수가 잘 되는 에너지 젤을 애용한다. 소화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등산 역시 시합은 아니지만 5시간 이상 이어지는 고강도 운동이므로, 섭취(攝取)하는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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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에너지 보충 없이 굶기만 하면 회복이 더디다. 산행 후에는 근육 발달과 피로 해소를 위해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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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철인 3종 선수들이 수영, 사이클, 달리기에 이어 '먹는 것(영양 보충)'까지 포함해 '4종 경기'라고 부르겠는가. 12시간 넘게 이어지는 장거리 시합에서는 계획적인 에너지 보충 없이는 완주가 불가능하다. 등산도 이와 마찬가지로 정교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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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잘 드는 앞쪽은 눈이 거의 녹았지만, 산 뒤편은 여전히 흰 눈이 가득해 장관을 이루었다. 겨울 산행의 묘미는 역시 백설과 상고대, 그리고 눈꽃이다. 하루만 일찍 왔더라면 그 비경을 온전히 만끽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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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河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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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 옆쪽에는 하마를 닮은 바위가 있다. 실제 하마는 코끼리와 코뿔소 다음으로 큰 거대 동물로, 몸무게가 1.5톤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 바위 역시 그 이름만큼이나 듬직한 형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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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틈에 선 나무와 눈과 멀리 보이는 풍경이 절묘합니다.^^

감사합니다.

봄여름가을 산행도 안하는 저에게는 겨울산행은 극기훈련으로 보입니다. ㅎㅎ

생각만하면 힘드는 데 사실 가보면 별것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