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거창-4 수승대 출렁다리, 성령산(聖嶺山)
선비의 고장 거창-4 수승대 출렁다리, 성령산(聖嶺山)
목마름과 허기를 참으며 거친 산줄기를 겨우 벗어나 임도로 잠깐 들어섰는가 싶었는데, 눈앞에 출렁다리로 향하는 긴 계단이 다시 나타났다. 예전에 와본 곳이기도 하고 이미 몸이 지칠 대로 지쳐 그냥 지나치고 싶었지만, GPX 경로는 냉정하게 계단 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초행길이라 길을 잘 모르니 그저 묵묵히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마라톤이나 험하고 긴 산행에서 극한의 고통과 마주한 사람들은 대개 '다시는 안 한다'고 굳게 맹세하곤 한다. 예전 철인 3종 대회에서는 "내가 다시 이 대회에 나오면 내 아들의 아들이다!"라며 호언장담하던 회원도 보았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대회나 또 다른 산을 찾아 나선다.
그 고통은 시합이나 산행이 멈추면 바로 사라지고 잊히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지옥 불처럼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이 아니다. 그리고 그 지독한 고통 속에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강렬한 희열이 숨어 있다. 고통의 정점에서 마주하는 그 찰나의 환희를 잊지 못해, 우리는 또다시 다음 고행을 자처하며 길을 떠나는 것이다.
수승대 출렁다리
거창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수승대 출렁다리는 수승대 관광지의 수려한 풍광을 하늘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총길이 240m의 수승대 출렁다리는 2022년 11월에 개통된 거창의 두 번째 출렁다리이다.
주탑이 없는 '무주탑 형식'으로 설계되어 시야 방해 없이 위천의 맑은 물줄기와 거북바위 등 수승대의 절경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10:00 ~ 17:50동절기(11월~2월)에는 10:00 ~ 16:50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차 휴무이다.
성령산(聖嶺山)
거창군 북상면과 위천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성령산은 한자로는 성인 성(聖), 고개 령(嶺)자를 써서 성령산(聖嶺山)이라 표기하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 성현들이나 고결한 선비들이 넘나들던 신성한 고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발 약 448m의 나지막한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창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수승대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형세를 취하고 있어 수승대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라야 하는 산으로 꼽히기도 한다.
거창 종주 산행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시루봉과 호음산의 거친 산세에 지친 산객들에게는 완만한 하산길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선사하는 위로의 산이기도 하며 산자락 곳곳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정상부에는 옛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사색을 잠기게 함과 동시에 하산 후에는 바로 수승대 관광지로 연결되어 계곡의 시원함과 고택의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입체적인 산행지라고 할 수 있다.
꽤 높은곳에 2백미터가 넘는 출렁다리라니… 건널때 짜릿하겠네요~
예 바람까지 불면 좀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올해도 멋진 산행을 기대합니다.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