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 않은 날들
즐겁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다.
흉몽인지 길몽인지 서너 달 전에 꾼 꿈이 늘 마음에 걸린다.
그냥 떠밀려 떠내려 가는 꿈
그것도 바다처럼 넓은 흙탕물에...
꿈속에서도 그 꿈이 황당했다.
그 꿈은 앞으로 닥칠 상황을 예견하는 그런 꿈인가 싶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 걸 예몽이라고 하나 모르겠다.
예몽이 아니고 예지몽이라 하나보다.
쓸데없는 꿈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너무나 생생하여 불길한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거칠어지는데서 오는 복합적인 심경이 꿈에서 그려진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꿈에 본 상황이 너무나 안 좋아 마음속에서 그 꿈에 본 현상이 떠나지를 않는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 환경이 변화하여 일어 나는 일이기는 하나 미리 대비를 했으면 이런 고충은 없을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내 놓고 보니 그렇지 살아오면서 그때마다 분위기에 휩쓸렸던 아니면 나름의 결단이었던 그렇게 했고 시간이 지나니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생각이나 결단이 반드시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앞으로 모르는 일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으니 말이다.
지난달 말에 1층에 들어와 있던 학원이 나가는 바람에 급히 보증금을 빼 주다 보니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거 같다.
경기기 좋은 때는 들고 난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간다고 하면 한두 달 안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니 빼 주거나 당겨 주어도 문제가 그리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총체적 경제 위기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펜더믹과 그 후에 이어지는 계엄은 경제의 상황을 완전히 바꾸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니아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중동지역 전쟁은 우리같이 열심히 살면서 뭔가 해 볼까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타가 되는 거 같다.
이런 환경은 내가 원한 건 아니지만 만들어졌고 나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냥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풀어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찾지 못하고 있다.
속수무책이라고 해야 하나, 꿈속에서도 쓰나미처럼 홍수가 주변 모든 것을 밀어 버리듯 몰고 가는데 건질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집이 동네가 통째로 떠내려 가는데 뭘 할 수 있었겠는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고 어이없어하는 내가 무력해 보였다.
그러나 그건 그거, 꿈이다.
기분 나쁜 건 사실이지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죽기야 하겠어,라는 구호라도 외치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밀려가는 임대료를 받아서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독촉하여 해결되면 걱정이 없지만 장사가 안되어 그렇다는데 할 말도 없다.
더 힘들다는데 뭐라 하겠는가 그렇다고 내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설령 내보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부동산 임대업도 사양산업에 들어서고 4D 업종으로 분류되는 게 시간문제라는 생각이다.
이젠 부동산 임대업도 특별한 서비스를 첨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 임대가 아닌 임대 안에 특별한 서비스가 들어가고 그 서비스를 이용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본다.
건물주면 최고라는 생각이 길지 않은 기간인 사반세기만에 완전히 빛이 바래고 있다.
이래서 늙으면 죽어야 하고 오래 산다는 게 축복이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더욱 기분 나쁘게 하는 건 요즘 지방선거로 여론조사가 진행이 되는데 02번으로 오는 전화 좀 잘 받아 달라는
여러 사람들의 부탁으로 전화를 받아보면 연령대에서 70대 이상이면 몇 번을 누르세요 한다.
따라 눌러보면 귀하의 연령대는 뭐가 어떻대나 하며 그냥 끊는다.
허무하고 어이없고 이게 뭐야 라며 X새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 모처럼 집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어 그런지 말이 많아진다.
그냥 이 이야기 저이야기 신세타령이 계속 나오려 한다.
그런다고 불편한 게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속된 말로 땅한자리 팔면 문제도 아닌 것들이 안 팔리니 문제가 되는 그런 구조를 어떻게 탈피해야 할지 답이 없다.
그렇다고 임대료 독촉하러 가는 것도 이제는 지쳤고 그냥 요즘 날들이 즐겁지가 않다.
감사합니다.
2026/04/1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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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울 천운님 너무나 힘 드시구나.
잠시 여행 좀 다녀 오세요.
마음에 여유를 주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