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착잡하다.

in #steem6 hours ago

마음이 착잡하다.
이런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리는 비를 보니 그렇다.

빗소리에 깼다.
아니면 일어 나니 먼저 들리는 게 빗소리였는지도 모르겠다.
거실창 커튼을 제키니 비가 내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비구나, 비가 내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밖을 바라본다.
다행이아라 생각과 알 수 없는 불편함이 혼재하는 생각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내리는 비를 볼 때 저게 비가 아니고 눈이면 제법 많은 눈이 내릴 뻔했네 하는 생각이 든다.
제법 잘 쏟아지는데 저게 눈으로 오면 또 얼마나 고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지 다행이야 하는 마음 한편에 고 마음 혹은 아쉬움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뒤 엉킨다.

일기 예보를 보니 9시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다.
지금 내리는 비의 상태를 보면 눈으로 변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데 모른다.
지금 기온이 영상 2도가 아니라 0.2도이니 이 비가 밝아 오면서는 눈으로 바뀌어 내릴지도 모른다.
그런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않을 거 같다.
그리고 눈이 온다 해도 제설 작업까지는 안 해도 되리라 이 러더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눈이 오면 그야말로 빙판길로 지옥길이나 다름없는데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거 같다.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아홉 시 열 시에 영상 2도 11시에 영상 3도 그리고 12시쯤에는 영상 4도 그다음은 영상 6도까지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간다는 예보이다.

그렇지만 마냥 안심할 사항도 아니다.
오늘 밤을 지나면서 추워져서 내일 아침에는 영하 10도, 모레는 영하 13도 얼쑤 글피는 영하 15도 그 글피는 영하 17도 그냥 한겨울 한파가 매섭게 몰아칠 예보이다.
내리는 비를 보고 살짝 풀렸던 긴장이 그냥 얼어붙는다.
괜히 보았나 싶게 매서운 추위가 예보되어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한 해 마무리하고 더 정신 차려 새해를 맞이하라는 것인가 이럴 거면 왜 비야 눈이 아이고 하는 생각이 다 시든다.
그러면서도 눈이 아니니 다행이지 뭔 트집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거 보면 사람 마음이란 게 거시기하다.

아침운동을 나서려니 비가 내려 망설여지기에 컴 앞에 앉아서 토닥토닥해 봤다.
생각도 토닥토닥할 수 있는 세상이라 나같이 악필은 참 고맙다.
내가 써 놓고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보기 힘든 악필도 컴 덕분에 좋은 세상 살고 있는 것이다.
눈이 내리면 나갔을 거 같은데 비가 오니 밝아지면 나가자 이런 생각을 한 오늘 아침이다.
겨울비는 눈보다는 반기나 그렇다고 비 오는 길을 걷고 싶지는 않다.
다른 계절에는 비가 와도 무조건 우산 들고나가는데 겨울비는 눈 안 치워 좋으나 막상 우산 들고나가 어두운 길을 걷기는 거시기하다.
이제 준비하고 나가야겠다.
조금 있으면 밝기 시작할 거 같다.
이런 날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전에 준비를 하고 나가야겠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활기찬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안 남은 2025년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12/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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