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지막 의무 '죽음'

in #steem9 hours ago

인간에게 마지막 의무가 있다면 그건 죽음이란 생각이 든다.
아침에 걸으며 알베르 카뮈에 대해 들었다.
부침이 많았으나 가장 젊은 나이, 두 번째라던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그에 대해서 몰랐으나 오늘 그에 생애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슬퍼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어렵게 공부를 했다.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그는 빛을 발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건 또 뭐야, 오늘 그의 대하여 더 알고 싶어 컴을 열어 보니 담배를 문 사진이 많이 보인다.
애연가였나?
그는 어릴 적부터 그 당시로서는 치료가 어려운 폐병을 알고 있었는데 담배라니...

그리고 그의 죽음이 정말 어이없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의미 없는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을 했다는데
친구의 차를 타고 파리로 가다 교통사고로 당해 죽었다니 이 얼마나 잔혹한 일인가.
더더욱이 자동차가 왕창 부서지는 끔찍한 교통사고인데도 탑승자 중 뒷자리에 탔던 그만 죽었다니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다.
당시 나이 46세 한창 작업에 몰입하고 노벨상 작가로서 공헌할 일이 많았을 터인데 그리 되었다.

인간에게는 여러 개의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가장 마지막에 의무는 죽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의무에 충실한 삶을 산다고 해도 죽음의 의무까지 서두는 것은 아니지 싶은데 의외로 그 마지막 의무를 서두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
오늘, 아니 방금 또 한 명의 의무를 행한 사람의 소식을 들었다.
늦게 와도 좋을 소식이다.
손위 동서가 어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하는 소식이 있었는데 치료하면 괜찮겠지 했다.
그런데 좋지 않은 소식이 왔다.

아직 젊은 나이, 70대 중반인데 하는 생각 속에 여러 생각이 끼어든다.
젊은 시절 폭음 과다한 흡연이 있어 건강이 좋지는 않았지만 동서를 쓰러지게 만든 건 허망함 상실감이었을 것 같다.
동서야 말로 소문난 효자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며 몇 년간 모든 걸 어머니에게로만 행했던 사람이다.
식사까지 직접 하여 챙겨드리는 효심, 솔직히 평소 행동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렇게 했다.
어머니를 위하여 모든 삶이 매몰되듯이 살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허탈감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인의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여 지병이 악화되어 결국은 인간의 마지막 의무를 수행하고 만 것이다.

병간호, 특히 부모의 병간호에 몰입하는 자식이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면 겪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그 점 생각해서 생활을 했어야 했는데 본인도 주변에서도 제대로 챙겨지지가 않은 듯하다.
워낙에 고집도 있는 양반이니 가족들이 어떻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문제는 본인이 삶의 의욕을 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 같다.
한마디로 희망이 낙이 없는 삶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또한 한편으로는 우리 차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부모님 세대가 모두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는 우리 세대가 사람으로서 행하야하는 마지막 의무를 행할 때가 오는구나 싶다.
참 세월이 잔인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하는 의무는 많다.
그중 죽음이란 의무는 사실 누구나 반기지 않으나 반드시 누구나 행하는 의무이다.
그 의무를 행하기 전에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말이다.
행복할 권리를 마음껏 누리고 나서 행하여도 늦지 않은 의무 '죽음'
그 의무를 서둘지 않으려면 미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미루는 기술이 안전제일이고 건강 잘 챙기는 일인 거 같다.
카뮈가 죽음의 문턱을 넘어간 사고당시 그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던 기차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말은 여전히 조심스럽고 행동은 더욱 그렇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행복할 권리는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6/02/14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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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hy do we say that humanity's ultimate mission is death? It feels too sad. We can see death as another meaning of life, and then we won't feel so 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