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어라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렇게 되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나 너무나 안타까운 일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서 편히 행복하게 지내거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유난히 사랑했던 아니
부모가 있어도 부모 노릇을 못하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늘 챙겼다.
덕분에 나름 반듯하게 자랐고 성품도 좋았다.
사회 적응도 잘했고 모 회사 지점장이란 자리에서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가정생활은 아니었던 거 같다.
부모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는 듯 늘 아슬아슬했다.
다른 게 있다면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다.
결혼식 없이 동거가 나쁜 건 아니나 서로의 책임을 황인하는 의식이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아차 하면 문제가 더욱 쉽게 발생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문제가 생기곤 했다.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 다툼을 했는지는 모르나 스스로 이렇게 했다는 것은 정황상 납득이 되지 않는다.
뭔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수사는 진행이 안되고 사망 판정 이후에나 수사가 된다고 하더니 이제 수사를 할 모양이다.
아무래도 뭔가 숨겨진 이유가 있는 거 같다.
날은 좋다.
어제까지 흐린 하늘 오늘은 아주 맑다.
오전 11시쯤 그는 도착을 했다.
그토록 사랑해 주고 아껴주시며 늘 마음에 가여움을 담고 계시면서 불쌍해서 어떻게라며 에미 없이 자라는 손자를 끼고도셨는데 이놈 그 사랑이 그리웠는지 서둘러 갔다.
괘심하고 밉지만 어떻게 하랴 잘 보살피지 못한 미안함이 앞서 이제는 편히 쉬라며 할머니 곁에서 행복하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한삽한삽 흙을 덮고 고르고 골랐다.
조카이기 전에 정말 괜찮은 청년인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사람이 산다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젊은 사람은 죽고 싶어도 못 죽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 같은 거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뇌사 상태로 있었기에 유족의 결단으로 장기 기증을 하였다고 한다.
비록 본인의 의사가 아닌 유족의 결단이지만 세상을 향한 마지막 사랑은 펼치고 가기는 했으니 누군가는 그 대신 세상을 살아 줄 것이란 생각을 하면 그는 죽은 게 아니란 생각도 하게 된다.
마음 아프고 슬프나 해 줄 수 있는 말이 이젠은 편히 쉬어라 이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너 미안하여 그의 이불이 될 흙 한 줌이라도 정성을 다해 덮었다.
2026/03/19
천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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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싶지만 한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