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놈 없다.

in #steemyesterday

믿을 놈 없다.
그러나 믿지 않으면 그건 더 큰 불행이다.

모처럼 외도를 해봤다.
아주 오랜만이다.
비상금 같은 돈, 정확히 말하면 다음 달에 가게를 빼서 나가겠다는 세입자가 있어 마련해 놓은 돈이다.
그 돈을 가지고 비트가 좀 내렸으니 사주면 올라가고 그러면 한 달 사이네 조금이라도 불어나 떠나보내도 뭔가 남겠지 했다.
그래서 그 돈으로 비트를 좀 샀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아주 비트가 나락으로 간다.
물론 다른 코인도 그랬지만 철옹성일 거라 믿었던 비트가 며칠사이 그냥 40퍼센트 가까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게 뭐지 하는 심정으로 처다 보는데 세상에 믿을 놈 없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정 떨어지니 며칠간 처자 보기도 싫었다.
그런 놈 그렇다고 아니 볼 수도 없고 해서 오를 보니 조금 복구는 되었는데 아직도 마이너스 23퍼센트다.
그냥 놔두었으면 마음고생이나 안 하지 싶었는데 그건 지나간 이야기고 이제 이달이 다 가기 전에 본전이라도 되면 좋겠다.

투자라는 게 이렇게 어렵다.
잠깐 외도는 더 어렵다.
꾸준하게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해온 스팀은 오르고 내리는데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리면 좋아지겠지 생각하고 올라 주면 고맙지 이러면서 언젠가는 아주 훌륭한 날개를 달고 높이높이 날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만큼 믿음이 있으니 피로도가 적은데 잠깐의 외도는 아니다.
아주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거 같다.
사실 잘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는데 아주 곤혹스러운 지경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세상 믿을 놈 없네 하는 생각이 들고
그 믿을 놈 없는 놈 속에 나도 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왜 내하면 돈을 마련해 놓을 때 마음속으로 절대로 이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이 짓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고생을 해도 싸지 싶기는 하다.
한 달 후에 쓸 중요한 목돈을 이런다는 건 정말 나잇값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얼마나 더 살면 내가 나잇값을 하고 살지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해서 믿어도 될 놈이 언제쯤 될지 나도 모르겠다.
반성하나 아마 그런 여건이 되면 또 아니 그런다는 보장 할 수 있을까 싶다.
산다는 게 뭔지...

2026/02/10
천운

Sor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그래도 저보단 훨씬 나으십니다~

성투하세요!!

Posted using SteemX

ㅎㅎ 그때까지 복구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