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룬다는 것은 최악인 거 같다.

in #steem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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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룬다는 것은 최악인 거 같다.
오늘 창고에 가보니 그렇다.
이건 아니지 싶은 게 한심한 생각이 다 든다.

용접기를 쓸 일이 있어 창고에 갔다.
문을 여니 발 디딜 틈이 없다.
여차 저차 해서 다음다음으로 미룬 게 벌써 얼마나 시간이 흘렀나 모르겠다.
한두 해는 아닌 거 같다.

여러 생각이 든다.
이러다 정말 창고 정리하나 못해놓고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거시기하니 순화해서 말하면 다음다음으로 미루다가
정말 팔순까지 가겠다 싶다.

미루는 건 계획이 아니라 밀어 놓는 것, 쉬운 말로 다음에 라며 미루는 것인데
그게 참 이상하다.
바쁘다는 핑계에 더울 때는 더워서 추울 때는 추워서 미루다 보면
평시에는 또 잊어서 세월 간다.
마치 잠들어 버리면 몇 시간이 순삭 하듯이 미룬 일 잊고 지내면 세월 그냥 순삭 한다.

내가 정리를 잘 못하는 것은 일종의 직업병 같은 것도 있다.
나는 버리는 걸 못한다.
주어 모으는 것은 잘한다.
당장 필요 없어도 언젠가는 쓸 기회가 있을 거란 생각에 오만가지를 다 모아 놓는다.
그런데 그게 문제다.
언젠가는 쓸 거란 것이 몇 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것들이다.
버리기는 아깝고 창고에 그냥 던져 놓듯 놓으니 정리가 안돼서 정작 쓸 때는
찾는 것보다 사 오는 게 빠르니 사다 쓰게 된다.

창고 관리 재고 관리 잘하는 게 엄청 중요한 일인데 그걸 못하니 이모양으로 살지 하는
자괴감 같은 것이 들기도 한다.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끼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낭비가 되는 이런 문제가 비단 창고관리에서만 그런가
생각하면 아닌 거 같다.
그냥 인생 전체가 그런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그건 그렇고 저녁때부터 비가 온다 하니 옥수수를 심어야 하는데 아침에 가서 준비를 하고
혼자 심다가 들어왔다.
혼자 하려니 일이 안된다.
내년부터는 차라리 씨앗으로 심어야지 모종을 만들어 심으려니 일이 너무 많은 거 같다.

그나저나 졸음이 몰려오는 건 왜지
그것도 일했다고 피곤한가, 한숨 자야 하려나 잘 시간은 없는데...

감사합니다.

2026/05/2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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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cjsdns님 얘기듣고, 제 할일이 딱 생각나서 좋네요. 근데 뭐라고 부르면 되나요? cjsdns님이라고 계속 얘기하기엔 좀....... ㅎㅎㅎㅎ 음. 그러고보니. 저도 요새 아디처럼 로봇을 하진 않는데...... 제 이름은 뭘로 하면 좋을지 고민이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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