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대하여...
장미에 대하여 별로 아는 게 없어 가시기 하여 알아보니
옛날 옛적,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라는 인간 청년을 열렬히 사랑했단다.
하지만 그 사랑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날, 멧돼지 사냥을 나갔던 아도니스가 짐승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소식을 듣고 다급히 달려간 아프로디테는 가시에 찔리는 것도 모른 채 숲을 헤매며 갔다.
달려가 만나고 보니 그녀는 발에서 피가 났고 아도니스의 상처에서도 붉은 피가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서로의 피가 땅에서 엉기게 되었고 그 기운을 받은 땅은
그 자리에 붉은 꽃을 피워냈다고 한다.
그 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붉고 매혹적인 꽃 장미, 이다.
아름답게만 생각한 장미는 피와 눈물로 피어난 이 꽃이다.
훗날 연인들의 사랑의 상징이자 고백의 '거시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열정적인 마음을 고백할 때 붉은 장미를 건네기 시작했다.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가시는 마치 사랑이 주는 달콤함과
그에 따르는 가슴 아픈 통증을 동시에 닮아 사랑의 거시기를 느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사랑이란 이 장미와도 같다.
보기엔 더없이 탐스럽고 향기롭지만 맨손으로 꽉 쥐면 아픈 가시에 찔릴
각오를 해야 하는 참으로 거시기한 것이다.
하지만 그 찔림을 감수하고서라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그게 진정한 사랑의 감정이지 싶다.
하여,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여전히 장미를 찾는다.
당신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붉은 장미 한 송이로 피어나길 바란다.
그런데 나는...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거시기 하네.
내게는 사랑이 있나, 있다면 피어 낼 수 있으려나
뭔 소리 하녀고, 이미 피웠다고...
매년 5월이면 중랑천 변 장미공원에서 장미 축제를 한다.
구경 가고 싶은데 가자하고 멀 거기까지 가~~~ 아 한다.
내 굳이 누가 그리 말했는가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한마디 한다면 그 말에 내 마음이 거시기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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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한 사랑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