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물건 계약이 더 어렵다.
어렵게 어렵게 진행이 되었다.
며칠 전 계약을 미룬 것이라 약속장소를 가면서도 혹시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와 있지 않았고 한 찬 후에 나타난 사람이 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너스레를 떨더니 요구 조건을 내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이유인즉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토록 오래 비어있는 공간을 들어가겠다고 하면 환영을 해도 모자랄 판에 기껏 이야기 다해서 본사 승니까지 받아놓으니
이제는 그 가격에 임대를 못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오전에 이사진 회의를 했는데 모두가 반대를 한다는 것이다.
책임지고 나서서 그럼 내가 임대를 맡아서 할 테니 놔둬라 하는 이란 사람은 없고 그냥 말뿐인 사람들이 많으니
앞에 나서서 일을 보는 사람도 욕먹기 싫으니 못하겠다고 한다.
종종 건물이란 게 이렇다.
뚜렷하게 책임을 지고 일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 놈 저놈 한 마디씩 하니 차라리 비워 놓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것이 아니니 그런 것이다.
요즘 어디를 가나 쓰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당히 해서 임대를 하는 게 상책인데 자기들 개인 건물 같으면 이렇게 방치 수준으로 가겠나 싶다.
하여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차리라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고 나서니 그제야 의논을 다시 해보겠다고 가서는 온다는 시간에 안 오고 함흥차사다.
하여, 오겠다고 한 시간을 30분이나 지나도 안 오니 그래 그렇다면 다른데라도 다시 알아보자 하고 동네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덕분에 추위를 무시하며 한참을 잘 걸었다.
시간을 맞춰서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조금 있으니 잘 아는 분이 들어온다.
아니 형님이 여기는 웬일이세요 하니 멋쩍어한다.
뭐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렇다면 아니 그럼 형님이 종종회 수석부회장님? 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바로 형님에게 이야기를 했지요, 이거 이야기 다 끝난 상황에 나타나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하여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형님이 좀 도와줘요 힘 좀 써줘요 하니 실실 웃기만 한다.
세상 정밀 이렇게 인간관계가 얽히다니 참 묘한 일이다.
형님이란 분은 문협에서 회장을 지내신 분이고 내가 사무 국장을 봐주면 회장을 하고 아니면 못하겠다고 해서 사무국장을 수락하고 4년을 내가 요즘 말로 개고생 했다.
그 사연을 이야기하면 너무 길고 여하튼 무척 가까운 사이이다.
여하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서로가 양보를 해서 계약을 했다.
그쪽에서도 버텨보기는 했으니 한편으로는 우리가 안 하면 낭패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던 거 같다.
계약서를 쓰고 나니 다섯 시가 넘었다.
2시에 와서 3시간 동안을 이견을 좁혀 가면서 결국은 이루어 낸 것이다.
본사 승인까지 받아놓고 참으로 난감했다.
이래서 본사에서 회사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가 계약이라도 하고 승인을 받으라고 하면 좋을 거 같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본사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계약을 하면 승인을 못해주거나 손해를 봐도 본사는 책임이 없다 이런 식의 규정은 고쳐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겪어보니 신규로 센터를 내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쳐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마침 소식을 듣고 달려온 파트너 분들과 저녁을 먹으며 신년 인사겸 축의의 잔을 높이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그러다 보니 포스팅도 이제서 한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지만 나름 의미 있게 자리매김하는 그런 날이었다.
오늘도 좋은 날이다.
이국장이 돌아오는 길에 한마디 한다.
여보! 그래도 잘된 거지요 하는데 그럼 잘됐지 하며 마음 편하게 해 주었다.
딱히 주인이 없는, 아니 주인이 많은 건물에 입주하려니 말이 많으나 그 많은 말마저 축원이려니 하며 돌아왔다.
그러니 센터는 개설하고 나면 잘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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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간을 보는 것이 뻔한데…. 참 애먹였네요. ㄷㄷ